'2일 급수→ 5일 단수' 완도에 119㎜ 단비…"며칠 더 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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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비가 안내려서 기우제라도 지내려고 했는데 드디어 목이 빠져라 기다린 단비가 내렸어요. 계속 이렇게 며칠간 비가 내리면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최영미 완도군 약산면장은 "농번기를 맞은 주민들에게 소중한 단비가 내려 해갈이 될 것으로 보여 기쁘다"며 "저수율이 3.6%대로 소폭 올랐는데 아마 며칠 뒤 저수지로 물이 모이면 저수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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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뉴스1) 서충섭 기자 = "하도 비가 안내려서 기우제라도 지내려고 했는데 드디어 목이 빠져라 기다린 단비가 내렸어요. 계속 이렇게 며칠간 비가 내리면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5일 <뉴스1> 취재진과 통화한 전남 완도군 소안도 비서리 이익수 이장(62)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밝았다.
완도에는 전날부터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누적 강수량 11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2일에도 비가 내리긴 했으나 34㎜에 그쳐 해갈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차에 내린 반가운 단비다.
완도 주민들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50년만의 최악의 가뭄 속에서 신음해 왔다.
이 이장이 사는 소안면도 미라제 저수지의 저수율도 점차 낮아져 지난달 기준 5%대로 떨어졌다. 하루 물 사용량이 500톤인 마을에 보충되는 물이 420톤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이 때문에 2일 급수, 5일 단수로 물 사용이 제한되면서 주민들은 물 한방울도 아껴서 사용해야했다.
이 이장도 기우제라도 지내볼 요량으로 제주도까지 다녀오는 등 근심이 컸으나 기다리던 단비가 내린 이날은 환호했다.
이 이장은 "해갈에 큰 도움이 될 비가 내려 반가운 마음이다"며 "마을 주민들도 빗물을 받거나 밭에 물을 대면서 오랜만에 내린 단비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한급수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수율이 3%대까지 떨어진 완도 약산면도 단비가 내리면서 논밭에 물이 들어찼다.
약산면과 고금면 주민 7000여명이 사용하는 해동제의 저수율이 3%대로 떨어지면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15일밖에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최영미 완도군 약산면장은 "농번기를 맞은 주민들에게 소중한 단비가 내려 해갈이 될 것으로 보여 기쁘다"며 "저수율이 3.6%대로 소폭 올랐는데 아마 며칠 뒤 저수지로 물이 모이면 저수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완도군에 내린 비는 올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내린 강수량에 맞먹는다. 지난달 3월까지 완도군 누적 강수량은 138㎜로 평년의 73%에 그쳤다.
지난해 누적 강수량은 766㎜로 평년의 53%에 그치는 등 가뭄이 이어지면서 완도는 지난해 8월부터 제한급수에 돌입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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