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가입으로 똘똘 뭉치는 나토… 7월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초청

‘반권위주의 연대’ 구축 본격화
외교장관회의 미·일 등 총출동

핀란드를 31번째 동맹국으로 가입시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오는 7월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대해 ‘반권위주의 연대’ 구축에 나선다. 나토 외교장관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등이 참석, 서방 연대가 똘똘 뭉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외교장관회의를 마친 뒤 “강력하고 독립적인 우크라이나는 유럽·대서양 지역 안정에 필수적인 국가”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토 창설 74주년을 맞은 이날 중립국 핀란드가 나토에 31번째로 가입한 상황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우크라이나를 초청해 반러시아 연대를 과시하겠다는 의도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서 “핀란드가 나토 창설 74주년 기념일에 나토에 가입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나토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기 위한 지역의 유일하게 효과적인 안전 보장 체제”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도 속도가 붙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숙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나토의 동진(東進)을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삼았던 만큼, 험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 안보에 대한 침해”라고 경고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