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창, 러 총리와 통화… ‘협력확대’ 공언하며 밀착 가속

박준우 기자 2023. 4. 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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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국의 희토류 자석 제조기술 수출을 금지하려 하는 등 세계 패권 확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리창(李强) 총리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통화하며 협력을 약속했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러·일 간 영토 분쟁 지역인 북방 4개 섬에 대해 과거와 달리 중립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는 중국의 북방 4개 섬에 대한 입장 변화에 따라 러시아가 자신감을 갖고 일본에 더욱 강경하게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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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러·일 영토분쟁지 중립선언
중국, 희토류 자석 제조기술 수출금지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jwrepublic@munhwa.com

중국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국의 희토류 자석 제조기술 수출을 금지하려 하는 등 세계 패권 확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리창(李强) 총리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통화하며 협력을 약속했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러·일 간 영토 분쟁 지역인 북방 4개 섬에 대해 과거와 달리 중립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이 강화되는 가운데 방중을 앞둔 유럽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전쟁 중단을 위해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다.

CC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4일 미슈스틴 총리와의 통화에서 “양국 정상의 전략적 인도로 중국과 러시아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높은 수준의 발전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동맹을 맺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상호존중·상호신뢰·호혜상생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또 리 총리는 “시 주석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양국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며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감대를 잘 실천하고 실무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실제 시 주석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에게 “(일본과 러시아) 어느 한쪽의 입장을 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1964년 당시 최고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이들을 일본 영토라고 한 이래 같은 방침을 지켜왔지만 ‘중립’으로 선회한 것. 일본 매체는 중국의 북방 4개 섬에 대한 입장 변화에 따라 러시아가 자신감을 갖고 일본에 더욱 강경하게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중국의 현재 입장에 우려를 표한다”며 “양국 간 인연을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는 데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전기자동차(EV) 및 풍력발전용 모터 제작에 필요한 고성능 희토류 자석의 제조기술에 대해 ‘국가 안전’을 이유로 수출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탈탄소화 흐름으로 동력의 전기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은 성장 전망이 높은 환경 분야에서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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