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은 일본대사관 몰려가고… 내일은 오지 말라는 일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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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5일 주한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해 방류 결정 철회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일본 정부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6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실태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인데, 당내에서도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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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찾아 경제공사 면담
방류·수산물 수입 문제 항의
내일은 일본 도쿄전력 방문하고
7일 후쿠시마 시의원 등 만남
일본측 불허로 일부 일정은 무산
당내서도 “역풍 불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5일 주한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해 방류 결정 철회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일본 정부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6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실태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인데, 당내에서도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며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등 한·일 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단장 위성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을 찾아 나미오카 다이스케 일본 경제공사와 50분가량 면담을 가졌다. 대응단은 면담 직후 브리핑에서 “대한민국뿐 아니라 주변 나라들이 안전성 검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국가들의 명시적 동의 전까지는 방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안전한 먹거리 보장과 수산업계 보호를 위해 안전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논의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촉구했다”고 밝혔다. 대응단은 일본 정부에 투명한 자료 공개와 일본 방문 일정에 대한 협조도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일본 정부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받아 국민에게 알려주고 국민이 평가하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응단 소속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 의원 등은 6일 도쿄(東京)를 방문해 도쿄전력을 방문하고 현지 시민사회 원전 안전 전문가와 면담을 갖는다. 일본 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를 통해 부정적 여론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7일에는 후쿠시마 시의원과 현지 어민·원전 노동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다만, 후쿠시마 발전소 방문은 도쿄전력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일정에서 빠졌고 도쿄전력도 면담 요청에 답변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언론사의 일본 특파원들과의 기자간담회도 진행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일본을 찾아 ‘강공’ 여론전에 나서면서, 한·일 관계 악화로 국익이 침해되는 등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국회 내에서 우리 정부를 향해 대책 마련을 촉구해야지 일본에 간다는 게 공세적, 보여주기식에서 나아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의 관심도 벌써 고조되고 있다. 지지(時事)통신은 “의원들은 후쿠시마 시의회 의원이나 현지 주민과의 면담을 계획 중으로, ‘일본 주민과의 연대를 통해 반대 여론을 눈에 띄게 하겠다’는 게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윤 정부가 대책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동안 엄격한 여론의 추궁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여론도 부정적이다. 한 일본 네티즌은 해당 기사에 ‘내정 간섭이다.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일부러 일본까지 와서 조사하려고 하냐’고 반응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도 후쿠시마에 들어갈 수 있냐’며 의문을 표했다.
이은지·김선영·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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