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닌 것 많아” 김새론 벌금형··· 부정적 여론 씻을까[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3. 4. 5. 1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2천만원 선고를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1심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과 관련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신체,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범죄로 엄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에 비해 높고 운전 거리도 짧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새론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대부분을 회복한 점과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이 고려됐다.

사고 당시 김새론과 함께 차에 탔던 A씨 역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선고가 연기됐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 중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를 들이받고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보다 높은 0.2% 이상으로 알려졌다. 해당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변압기가 망가지면서 인근 건물 상점 57에 3시간 이상 전기 공급이 끊겨 피해를 주기도 했다.

이날 김새론은 재판에서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면서는 “재판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 억울한 부분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음주운전을 한 사실 자체는 잘못된 것이니 할 말이 없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것들도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와서 뭐라고 해명을 못 할 것 같다. 무서워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사실이 아닌 것들은 어떤 것을 말하는 거냐”고 묻자 “하나하나 짚고 가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어서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새론은 앞선 공판에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녀 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김새론은 사고 이후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는 듯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형사사건에 법무법인 두 곳의 변호사 6명을 선임했고 이 가운데 한 법무법인은 국내 로펌 가운데 매출 10위 안에 드는 대형 법인으로 알려지면서, 생활고 호소는 선처를 부탁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이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사진 속 커피 프랜차이즈점 관계자를 통해 김새론이 해당 매장에서 정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중 기만 논란까지 번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 김새론은 이날 해당 내용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인 해명 대신 “사실이 아닌 게 너무 많아 해명을 못 하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전했다. 선고대로 벌금을 내고 나면 김새론에게 더는 죄를 물을 수는 없겠지만, 부정적 여론까지 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