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학자연맹 "북한, 핵탄두 30기 이상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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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현재 3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과학자연맹(FAS)이 지난달 공개한 세계 핵군사력 지위 지수 보고서에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30기 이상으로 추정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외 전문기관들은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최소 20기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의회조사처는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20~60기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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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현재 3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핵화는커녕 북한과 군축에 나서는 게 더 현실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과학자연맹(FAS)이 지난달 공개한 세계 핵군사력 지위 지수 보고서에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30기 이상으로 추정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S는 미군 발표자료와 각종 연구소 연구 결과, 위성사진 등을 종합해 각국의 핵탄두 보유랑을 추정한다.
FAS가 이번에 추정한 북한의 핵탄두 보유수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추정치인 20~30기보다 늘어났다. FAS 핵정보 프로젝트 책임자인 한스 크리스텐센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조립한 탄두 30여 기와 이에 더해 핵분열 물질을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전문기관들은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최소 20기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의회조사처(CRS)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의 핵무기와 핵개발 프로그램'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대 60기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 의회조사처는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20~60기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 6월 북한이 이미 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45~55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 중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RECNA)는 '2022년 세계의 핵물질 데이터'에서 지난해 6월 기준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40기로 추정했다.
한편, 국방부는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플루토늄 70여㎏, 고농축우라늄(HEU)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소형 원자탄 1개를 만드는 데 HEU는 10㎏, 플루토늄은 4㎏가량 필요한 점에 비춰 북한은 이미 확보한 핵물질만으로 핵무기 18기를 제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만든 핵무기는 별도다.
북한은 소형화된 전술 핵탄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탄두 10기 이상이 진열된 무기고 시찰 사진을 새해 첫날 공개했다. 최근에는 소형화된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며 핵 능력을 과시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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