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리포트] 캐롯 디드릭 로슨, 여우의 탈을 쓴 호랑이
손동환 2023. 4. 5. 12:00
디드릭 로슨(202cm, F)은 여우였다. 동시에, 호랑이였다.
고양 캐롯은 지난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79로 꺾었다. 원정에서 1승 1패. 대등한 분위기를 만든 캐롯은 홈 코트인 고양으로 떠났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이 2022~2023시즌부터 캐롯을 지휘하고 있다. KBL 최고의 슈터로 거듭난 전성현(188cm, F) 또한 캐롯에 새롭게 합류했다.
캐롯은 기존 외국 선수 2명 모두 교체했다. 캐롯의 전신인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던 로슨이 그 중 한 명이다. 로슨은 캐롯의 1옵션 외국 선수로 낙점받았다.
로슨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없지만,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포인트가드인 이정현(187cm, G)을 도울 수 있고, 주득점원이 될 전성현의 수비를 분산할 수 있다.
물론, 확실한 빅맨의 부재는 로슨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밑 수비에 약한 로슨이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하기 때문. 특히,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로슨은 더 많은 걸 짊어져야 했다.
로슨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27분 25초를 나섰다. 경기당 18.7점 9.5리바운드(공격 2.7) 3.3어시스트에 1.2개의 스틸과 1.1개의 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모두 맹활약했다.
로슨은 1옵션 외국 선수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슨의 강점은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더 강하게 나와야 한다. 로슨이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0점 13리바운드(공격 6)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음에도, 캐롯이 1차전을 71-86으로 패했기 때문.
로슨은 이정현과 함께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았다. 현대모비스의 수비 형태를 잘 파악했고, 빠른 패스로 동료들의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로슨의 볼 핸들링이 좋은 결과로 나오지 않았다. 캐롯 선수들의 3점이 림을 외면했기 때문. 로슨이 돌파와 공격 리바운드 참가 등 페인트 존에서 많이 움직였지만, 캐롯은 15-24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로슨은 상대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게이지 프림(205cm, C)의 힘을 요령으로 잘 버텼다. 현대모비스의 핵심 물줄기를 잘 차단했고, 수비나 리바운드 후 빠르고 긴 패스로 동료들의 빠른 득점을 도왔다.
현대모비스가 어떤 수비를 하든, 로슨은 활로를 찾았다. 옆에 있는 선수에게 볼을 준 후 골밑으로 들어가거나, 페이크에 이은 돌파로 현대모비스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전반전까지 7점 11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 캐롯의 역전(36-35)을 이끌었다.
고양 캐롯은 지난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79로 꺾었다. 원정에서 1승 1패. 대등한 분위기를 만든 캐롯은 홈 코트인 고양으로 떠났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이 2022~2023시즌부터 캐롯을 지휘하고 있다. KBL 최고의 슈터로 거듭난 전성현(188cm, F) 또한 캐롯에 새롭게 합류했다.
캐롯은 기존 외국 선수 2명 모두 교체했다. 캐롯의 전신인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던 로슨이 그 중 한 명이다. 로슨은 캐롯의 1옵션 외국 선수로 낙점받았다.
로슨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없지만,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포인트가드인 이정현(187cm, G)을 도울 수 있고, 주득점원이 될 전성현의 수비를 분산할 수 있다.
물론, 확실한 빅맨의 부재는 로슨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밑 수비에 약한 로슨이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하기 때문. 특히,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로슨은 더 많은 걸 짊어져야 했다.
로슨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27분 25초를 나섰다. 경기당 18.7점 9.5리바운드(공격 2.7) 3.3어시스트에 1.2개의 스틸과 1.1개의 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모두 맹활약했다.
로슨은 1옵션 외국 선수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슨의 강점은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더 강하게 나와야 한다. 로슨이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0점 13리바운드(공격 6)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음에도, 캐롯이 1차전을 71-86으로 패했기 때문.
로슨은 이정현과 함께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았다. 현대모비스의 수비 형태를 잘 파악했고, 빠른 패스로 동료들의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로슨의 볼 핸들링이 좋은 결과로 나오지 않았다. 캐롯 선수들의 3점이 림을 외면했기 때문. 로슨이 돌파와 공격 리바운드 참가 등 페인트 존에서 많이 움직였지만, 캐롯은 15-24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로슨은 상대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게이지 프림(205cm, C)의 힘을 요령으로 잘 버텼다. 현대모비스의 핵심 물줄기를 잘 차단했고, 수비나 리바운드 후 빠르고 긴 패스로 동료들의 빠른 득점을 도왔다.
현대모비스가 어떤 수비를 하든, 로슨은 활로를 찾았다. 옆에 있는 선수에게 볼을 준 후 골밑으로 들어가거나, 페이크에 이은 돌파로 현대모비스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전반전까지 7점 11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 캐롯의 역전(36-35)을 이끌었다.
로슨은 3쿼터에도 영리했다. 함지훈(198cm, F)과 매치업을 미스 매치로 만들었다. 포스트업으로 자신에게 수비를 집중한 다음, 코너에 위치한 선수에게 볼을 빼줬다. 볼을 잡은 김강선(190cm, G)이 3점 성공. 캐롯은 41-35로 달아났다.
또, 박진철(200cm, C)이 프림을 막았기에, 로슨은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캐롯이 현대모비스의 기세에 밀릴 때도, 로슨이 골밑 득점과 3점 등 점수를 냈던 이유.
하지만 캐롯은 57-62로 4쿼터를 시작했다. 로슨이 맹활약했음에도, 로슨의 힘이 더 필요했다. 포스트업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이정현의 3점을 도왔고, 함정수비와 볼 운반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이정현과 2대2로 자신의 주변에 있는 수비수를 모두 떨어뜨렸다. 수비수가 없는 걸 확인한 로슨은 정면에서 3점. 그 후에는 드리블 점퍼를 작렬했다. 캐롯의 역전(75-72)을 또 한 번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3분 28초.
역전한 로슨은 여유로웠다. 그렇지만 해야 할 일은 다 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로 현대모비스의 누적된 팀 파울을 자유투로 연결했고, 자유투를 착실히 넣은 로슨은 캐롯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안겼다. 40분 내내 힘든 내색 없이 버틴 로슨은 여우의 탈을 쓴 호랑이 같았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캐롯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19/35)-약 56%(22/39)
- 3점슛 성공률 : 약 33%(13/40)-37.5%(9/24)
- 자유투 성공률 : 약 69%(9/13)-100%(8/8)
- 리바운드 : 34(공격 14)-34(공격 6)
- 어시스트 : 12-23
- 턴오버 : 8-17
- 스틸 : 8-6
- 블록슛 : 2-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캐롯
- 이정현 : 38분 36초, 34점(2점 : 9/11, 3점 : 4/11)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디드릭 로슨 ; 40분, 23점 16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2. 울산 현대모비스
-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 32분 55초, 16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 서명진 : 29분 9초, 16점(2점 : 4/4, 3점 : 2/4) 7리바운드 4어시스트
- 게이지 프림 : 33분 44초, 14점 16리바운드(공격 3) 6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또, 박진철(200cm, C)이 프림을 막았기에, 로슨은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캐롯이 현대모비스의 기세에 밀릴 때도, 로슨이 골밑 득점과 3점 등 점수를 냈던 이유.
하지만 캐롯은 57-62로 4쿼터를 시작했다. 로슨이 맹활약했음에도, 로슨의 힘이 더 필요했다. 포스트업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이정현의 3점을 도왔고, 함정수비와 볼 운반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이정현과 2대2로 자신의 주변에 있는 수비수를 모두 떨어뜨렸다. 수비수가 없는 걸 확인한 로슨은 정면에서 3점. 그 후에는 드리블 점퍼를 작렬했다. 캐롯의 역전(75-72)을 또 한 번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3분 28초.
역전한 로슨은 여유로웠다. 그렇지만 해야 할 일은 다 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로 현대모비스의 누적된 팀 파울을 자유투로 연결했고, 자유투를 착실히 넣은 로슨은 캐롯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안겼다. 40분 내내 힘든 내색 없이 버틴 로슨은 여우의 탈을 쓴 호랑이 같았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캐롯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19/35)-약 56%(22/39)
- 3점슛 성공률 : 약 33%(13/40)-37.5%(9/24)
- 자유투 성공률 : 약 69%(9/13)-100%(8/8)
- 리바운드 : 34(공격 14)-34(공격 6)
- 어시스트 : 12-23
- 턴오버 : 8-17
- 스틸 : 8-6
- 블록슛 : 2-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캐롯
- 이정현 : 38분 36초, 34점(2점 : 9/11, 3점 : 4/11)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디드릭 로슨 ; 40분, 23점 16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2. 울산 현대모비스
-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 32분 55초, 16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 서명진 : 29분 9초, 16점(2점 : 4/4, 3점 : 2/4) 7리바운드 4어시스트
- 게이지 프림 : 33분 44초, 14점 16리바운드(공격 3) 6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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