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서 이과생 언어와 매체, 문과생 미적분 선택률 올라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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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 3년차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각각 표준점수가 높은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 3년차인 현재 구도에서 문과생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과 수학을 선택하고 반대로 이과생은 언·매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학계열 목표 상위권 반수생이 들어올 경우, 국어과목에서의 점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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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 3년차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각각 표준점수가 높은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문·이과 통합이 애초 도입 취지인 진로·적성에 따른 융합 인재 양성보다는 수능에서 유리한 점수를 얻기 위한 입시 전략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학영역 중 미적분을 선택한 응시생 비율도 늘었다. 이번 학평에서 미적분 선택률은 2021년 57.2%보다 13.4%포인트 증가한 70.6%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통계 선택률은 같은 기간 30.7%에서 25.9%로 4.8%포인트 감소했다. 기하의 경우 2021년 12.1%에서 2023년 3.5%로 8.5%포인트 줄었다.
수학의 경우 성적이 상위권일수록 국어에서 언·매를 선택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1등급이 언·매를 선택한 비율은 81.3%, 2등급은 70.6%, 3등급은 61.2%였다. 수학 4∼9등급은 37.2%(7등급)∼50.3%(4등급)이었다. 국어에서 언·매는 화법과작문에 비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 상대적으로 대입에 유리하다. 통합 수능 1년차였던 2022학년도 언·매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 화·작은 147점이었고 2023학년도 수능에서 언·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 화·작은 130점이었다.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을 선택하는 문과생 비율은 높아질 전망이다. 종로학원이 지난달 문과생 1052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15.9%가 미적분이나 기하 등 이과 과목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1월 본수능에서 이과 수학을 선택한 비율(7.1%)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본수능 수학에서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2022학년도 미적분 147점, 확률과통계 144점, 2023학년도 미적분 145점, 확·통 142점 등 3점씩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 3년차인 현재 구도에서 문과생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과 수학을 선택하고 반대로 이과생은 언·매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학계열 목표 상위권 반수생이 들어올 경우, 국어과목에서의 점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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