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3점슛 터지며 분위기 반전 성공…PO 3차전 전성현 출전 가능성은?

문대현 기자 2023. 4. 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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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기사회생했다.

팀의 장기인 3점슛이 터지며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었는데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전성현의 복귀 여부에 따라 시리즈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을 필두로 슛 감각이 좋은 이정현, 디드릭 로슨을 보유한 캐롯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1.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10개 구단 중 1위에 오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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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와 1승1패, 전성현 가세시 전력 상승
치료 더뎌 3차전은 어려울 듯, 4차전 출전 가능성
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캐롯의 경기에서 캐롯 이정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23.4.4/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고양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기사회생했다. 팀의 장기인 3점슛이 터지며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었는데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전성현의 복귀 여부에 따라 시리즈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캐롯은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모비스에 86-79로 이겼다.

캐롯은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캐롯은 오는 6일 홈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을 필두로 슛 감각이 좋은 이정현, 디드릭 로슨을 보유한 캐롯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1.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10개 구단 중 1위에 오른 팀이다.

그러나 PO 1차전에선 3점슛이 터지지 않아 울었다. 3점슛 36개를 시도했지만 5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성공률은 14.0%에 불과했다.

전성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김강선과 조나단 알렛지가 각각 3점슛 3개와 2개를 넣었으나 기대를 모았던 이정현과 로슨이 터지지 않았다.

2차전에서는 달랐다. 3점슛 40개를 던져 13개(성공률 33%)를 성공시키며 9개에 그친 현대모비스를 압도했다.

1차전 때 침묵했던 이정현(4개)과 로슨(3개)의 슛 감각이 살아났고 한호빈(3개), 김강선(2개), 최현민(1개)이 적재적소에 3점슛을 적정시킨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캐롯은 2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지만 아직 4강 PO 진출 확률은 크지 않다. 역대 6강 PO에서 1패 후 1승을 거둔 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은 20%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2차전에서 캐롯이 보여준 적극적인 수비와 정확한 슈팅력을 감안하면 캐롯이 낮은 확률을 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캐롯이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전성현이 필요하다. 전성현은 경기당 3.4개의 3점슛을 집어 넣으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다. 전성현이 뛴다면 승부의 추가 캐롯 쪽으로 쏠릴 수 있다.

21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창원 LG의 경기에서 캐롯 전성현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10.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그러나 그는 현재 '달팽이관 손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 시즌 중 귀 부상을 입었지만 팀의 6강 PO 진출을 위해 참고 뛴 전성현은 지난달 중순에야 구단에 보고한 뒤 치료에 돌입했다.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쳐 특정 주파수의 청력이 소실됐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다행히 경기와 직결된 이명과 통증, 달팽이관 손상은 회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치료 속도는 빠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현재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허가 아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직 이명 등 증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구단은 전성현의 선수 생명을 위해 PO 출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이 상황을 정리하면 현실적으로 전성현이 당장 3차전에 나설 확률은 크지 않아 보인다.

대신 4차전은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캐롯이 1승2패로 4차전을 맞이한다면 전성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

김승기 감독은 2차전 승리 후 "이제 전성현에게 4차전에 돌아오라고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약 3주 간 실전 공백이 있는 전성현이 복귀 후 어느 정도의 기량을 보일지는 알 수 없으나 존재만으로 상대에 위협이 될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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