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英대사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원전 사업 韓참여 제안

크룩스 英대사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강화하면 좋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에 마련된 현장통합지휘본부를 방문해 이용록 홍성군수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2023.4.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밝음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지지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크룩스 대사를 만나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한국에 와 있다고 언급하며 "양국 관계 강화 차원에서 2030세계 박람회를 부산이 꼭 유치하는 데 영국에서 한 표를 찍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에 8만 명 넘는 젊은이들 파병해 줬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군사를 지원해 줬다"며 "전통적인 혈맹국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 번영, 인권 등 이런 것들을 지키기 위해 늘 함께했던 든든한 우방국이란 점에서 감사의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국에서도 지금 보수당 집권하고 있고, 저희도 보수당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같이 하는 회원국이기도 하다"며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국에 2050년까지 원전 발전을 확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한국과 영국의 협력 논의가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국에서 원전을 신규 건설할 때 우리 기업도 같이 참여해서 동반자 관계가 더욱 성숙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와 자유를 위해 앞으로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관계를 더 강화했으면 좋겠다"며 "북한 인권유린 사태가 드러나고 있다. 북한 인권 개선에 있어서도 대사가 역할을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크룩스 대사는 김 대표가 지난달 전당대회서 당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올해는 한영수교 140주년이 된다. 140주년 역사를 기념할 뿐 아니라 미래로 향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특히 올해는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시작할 예정이고, 무역과 기술·혁신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원자력,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할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특히 한국과 영국은 같은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다.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