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차세대 에이스”… 좌완 오원석, 첫 완투승

정세영 기자 2023. 4. 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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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이스 납시오.'

SSG 왼손 투수 오원석(22)이 어엿한 기둥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오원석은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오원석은 SSG가 애지중지하는 차세대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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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롯데에 3-1 승
주무기인 ‘슬라이더’ 위력적
7회 강우콜드 선언되며 ‘포효’
멘토 김광현 ‘껌딱지’로 불려
SSG의 오원석이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SSG 제공

‘차세대 에이스 납시오.’

SSG 왼손 투수 오원석(22)이 어엿한 기둥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오원석은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오원석은 SSG가 3-1로 앞선 7회 강우 콜드가 선언되면서 데뷔 첫 완투승을 챙겼다.

오원석은 SSG가 애지중지하는 차세대 에이스. 입단 당시부터 ‘김광현의 후계자’로 불렸다. 지난 2020년 1차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후 2021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지난해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오원석은 정규리그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지만, 그해 한국시리즈에선 4차전에 등판해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오원석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3㎞로 리그 평균이다. 그런데 지난해 후반기부터 제구력이 좋아졌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볼 끝이 예리해졌다. 그런데 올핸 비시즌 동안 슬라이더를 갈고 다듬었다. 슬라이더는 직구와 비슷하게 날아오다 홈플레이트의 약 60㎝ 앞에서 던진 손의 반대 방향으로 변화하기에 배팅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다. 겨우내 흘린 땀과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볼 끝의 미세한 움직임이 좋아지면서 효율성이 향상됐다. 조웅천 SSG 투수 코치는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김광현은 오원석의 든든한 선배이자 멘토. 지난해 김광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면서 둘도 없는 선후배 사이가 됐다. 특히 오원석은 김광현의 ‘껌딱지’로 불릴 정도다. 김광현도 자신을 따르는 오원석에게 각종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지난 1월엔 일본 오키나와에서 함께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SG는 올해 선발진이 고민이다. 주력 외국인 투수들의 예상치 못한 부상과 컨디션 난조 탓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오원석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한국 야구대표팀에도 오원석의 성장은 반가운 일이다.

한국야구는 지난 3월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운드 붕괴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 발탁이 유력한 오원석은 “올핸 태극마크와 두 자릿수 승수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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