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를 좇는 샛별… “최연소 우승 기회 온다면 그건 꿈일 것”

허종호 기자 2023. 4. 5.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5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대회와의 오랜 인연을 추억하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이번이 마스터스 첫걸음인 '골프 신성' 김주형(21)은 우즈가 보유한 최연소 우승 기록 도전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종호 기자의 오거스타 라이브 - 마스터스 내일 개막… 47세 우즈 vs 21세 김주형
우즈 “이곳은 아주 특별한 곳
차 사고후에도 출전 감사할뿐”
1997년 우승 등 5회 정상올라
김주형 “골프를 처음 본 기억이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한 장면
연습라운드하며 많이 배웠다”
김주형
타이거 우즈

25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대회와의 오랜 인연을 추억하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이번이 마스터스 첫걸음인 ‘골프 신성’ 김주형(21)은 우즈가 보유한 최연소 우승 기록 도전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우승하지 못했으나 다시 돌아와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작은 승리였다”며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 경기력은 더 좋아졌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감사하고 추억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고 밝혔다. 우즈는 마스터스와 인연이 남다르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통산 15승 가운데 5승을 마스터스에서 올렸다. 1996년 프로데뷔 이후 1997년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01년과 2002년, 2005년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부상과 불륜 스캔들 등 긴 슬럼프를 겪은 뒤 2019년 우승으로 부활했다. 우즈는 또 2021년 2월 차량전복 사고로 다리 복합 골절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는데, 지난해 4월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했다.

우즈는 “사고 이후로 힘든 길을 걸었다. 마스터스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크다”며 “이곳은 특별한 곳이며, 내 마음속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또 “매킬로이는 재능이 있고,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든 내년이든 해낼 것이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올해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김주형은 ‘우상’ 우즈보다 30분 먼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세 10개월인 김주형은 ‘우승하면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자가 될 수 있다’는 질문을 받았는데,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기록은 우즈가 1997년에 세운 21세 3개월이다. 김주형은 “확실히 기대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마스터스 우승을 원한다”며 “나도 마찬가지다. 일요일(4라운드)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건 꿈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형은 3일 밤 우즈, ‘전설’ 프레드 커플스(미국), 매킬로이와 함께 마스터스 첫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김주형은 “커플스가 프레지던츠컵 이후 연습 라운드를 하자고 말했다”며 “‘너랑 나, 타이거, 로리 이렇게 갈 것’이라고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말 내겐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았다. 골프를 처음 본 기억이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이다. 마스터스에서 첫 연습 라운드를 우즈와 함께한 건 내게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주형은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많이 했는데, 그와 함께하면서 어프로치나 벙커샷, 퍼터 등을 보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며 “우즈는 이곳에서 수년간의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성공을 거뒀다. 그래서 우즈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5일 오전(한국시간)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에 모인 레전드들. 맨 앞쪽 테이블 한가운데가 이번 호스트이자 지난해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다. 마스터스 SNS 캡처

5일 마스터스 측이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에서 김주형은 매킬로이, 샘 번스(미국)와 한조로 묶였다. 우즈는 6일 밤 11시 18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와 함께 티샷한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