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사면명단… 승부조작 外 금전비리 · 폭력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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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자축' 등을 이유로 비위 축구인 100명을 사면한 것과 관련해 하태경(사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사면 명단을 5일 공개했다.
하 의원은 금전 비리 행위로 제명된 자 등이 포함돼 초대형 비리 사건 연루 가능성이 큰데도 무차별적으로 사면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이 이번에 공개한 나머지 52명의 명단에는 징계로 제명된 금전 비리(8명),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5명), 실기테스트 부정행위(4명) 등이 새롭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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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중 무기한 자격정지 4명
징계 기간 1년 미만 8명도 포함
대한축구협회가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자축’ 등을 이유로 비위 축구인 100명을 사면한 것과 관련해 하태경(사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사면 명단을 5일 공개했다. 하 의원은 금전 비리 행위로 제명된 자 등이 포함돼 초대형 비리 사건 연루 가능성이 큰데도 무차별적으로 사면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축협이 지난달 28일 사면한 축구인 100명 목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축협은 사면 대상에 2011년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이 포함됐다고 했다.
하 의원이 이번에 공개한 나머지 52명의 명단에는 징계로 제명된 금전 비리(8명),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5명), 실기테스트 부정행위(4명) 등이 새롭게 공개됐다.
축협 사면 대상자 목록에는 금전 비리 행위자가 24명에 달했다. 이 중 8명은 제명, 14명은 무기한 자격 정지, 1명은 자격 정지 3년, 1명은 자격 정지 5년의 징계를 받았다. 하 의원실은 2017년에 축협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 고발됐는데, 이들 중 무기한 자격 정지를 받은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또 2010년에 제명된 사면 대상자 10명도 당시에 큰 논란이 됐던 뇌물 심판 비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에 처분을 받아 징계 기간이 1년도 안 되는 9명과 1개팀에 대해서도 사면이 적용됐다. 이들은 선수에 대한 폭력, 부정선수 출전(AD카드 도용), 등록증 위변조·무단대여, 폭언·모욕 등 위협행위로 자격 정지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 의원실은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 등 징계의 목적과 효과를 채 확인할 시간도 없이, 축협이 무차별적인 사면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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