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에 ‘단비’… 150㎜ 더 내려야 완전 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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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모처럼 많은 양의 '단비'가 내리면서 오랜 가뭄에 시달린 광주·전남 지역 및 산불 발생 지역 주민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다만 광주·전남에 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댐들의 수문학적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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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 조절지댐 저수율 25%
전국 동시다발적 산불 53건
축구장 4329개 크기의 피해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광주·대전=김대우·김창희 기자
전국에 모처럼 많은 양의 ‘단비’가 내리면서 오랜 가뭄에 시달린 광주·전남 지역 및 산불 발생 지역 주민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다만 광주·전남에 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댐들의 수문학적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날 오전까지 전남 남해안 지역 최대 100㎜ 등 상당량을 뿌리면서 마른 땅을 적시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남 완도 111.5㎜, 장흥 76.3㎜, 순천 52.9㎜, 광주 38.8㎜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광주·전남 주요 상수원인 순천 주암댐 본댐과 조절지댐에는 오전 8시까지 이틀 동안 각각 43.3㎜와 48.0㎜, 동복댐이 있는 화순에는 37.0㎜의 비가 내렸다.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왔지만 상수원 저수율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암댐 본댐의 저수율은 17.7%, 조절지댐은 25.2%를 기록 중이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는 주암댐과 수어댐, 섬진강댐, 평림댐이 지난해와 올해 초 사이에 각각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문학적 가뭄 해소를 위해서는 4∼6일 비를 포함해 주암댐 170㎜, 섬진강댐 480㎜의 비가 내려야 정상 단계로의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이번 가뭄 해갈의 핵심은 주암댐인데, 현재까지 내린 비를 감안하면 주암댐에 70~150㎜ 정도는 더 와야 할 것으로 보여 완전 해갈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수문학적 가뭄이란 주어진 기간의 절대 강수량 등을 기준으로 한 기상학적 가뭄과 달리 가용 가능한 수자원의 양으로 정의한 가뭄이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기후특성 자료를 통해 지난 3월은 1973년 이후 평균기온(9.4도)이 가장 높고, 강수일수(3.6일)는 가장 적은 이례적인 달이었다고 밝혔다. 3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48.3%에 불과한 28.7㎜에 그쳤다.
이번 비로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산불도 진화 국면에 접어들어 한숨 돌리게 됐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이어진 53건의 산불로 축구장(0.714㏊) 4329개 크기인 총 3091㏊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1986년 산불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단 기간에 가장 많은 5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충남 홍성과 금산·대전, 전남 함평·순천, 경북 영주 등에서 100㏊ 이상의 대형 산불이 났다. 홍성 서부면 산불의 산불영향구역이 1454㏊에 달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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