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양곡법 대안, 밥 한공기 다 먹기"…비윤·野 "황당하다"

정호영 2023. 4. 5.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민생119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한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여당 차원의 양곡법 대안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 아닌가.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했다"고 말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수진 "女, 다이어트 때문에 밥 안 먹는데 저칼로리"
이준석 "갈수록 태산" 허은아 "최고위원 리스크 점입가경"
이재명 "너무 경박…與, 더 신중해야" 박홍근 "황당무계"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민생119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한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양곡관리법은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다. 양곡법이 '포퓰리즘 법안'이자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는 이유다. 조 최고위원의 이러한 언급에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계에서는 "갈수록 태산", 야당에서도 "황당무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여당 차원의 양곡법 대안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 아닌가.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했다"고 말헀다.

이어 "여성 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하면 오히려 (쌀이) 칼로리가 낮지 않나"라며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어떤 국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당내에서는 비윤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 대안이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그래서 밥을 잘 안 먹는다',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 '밥이 오히려 다른 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는 것을 알리자' 라고 한다면 이걸 가지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나"라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꼬집었다.

허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 "어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국민 상처를 후벼파더니, 오늘은 조 최고위원의 실언으로 아침부터 농민들 억장이 무너졌다"며 "쌀값이 떨어져 걱정이 태산인데 여성들의 다이어트 탓이나 하고 공기밥 먹는 운동을 하자니 이게 어느 나라 민생 해법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최고위원 리스크가 점입가경, 더 이상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날 제주 4·3 폄훼성 발언 등 잇단 실언 논란으로 향후 한 달 간 공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야당에서도 관련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쌀값 대책이 '밥 한 공기 다 먹기', 정말인가"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조 최고위원이) '여성들이 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밥을 다 안 먹지 않냐'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황당무계한 발상이어서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결국 말로 하는 것인데 신중하지 않을 뿐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며 "여당 지도부가 신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