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양곡법 대안, 밥 한공기 다 먹기"…비윤·野 "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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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생119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한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여당 차원의 양곡법 대안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 아닌가.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했다"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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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갈수록 태산" 허은아 "최고위원 리스크 점입가경"
이재명 "너무 경박…與, 더 신중해야" 박홍근 "황당무계"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민생119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한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양곡관리법은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다. 양곡법이 '포퓰리즘 법안'이자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는 이유다. 조 최고위원의 이러한 언급에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계에서는 "갈수록 태산", 야당에서도 "황당무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여당 차원의 양곡법 대안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 아닌가.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했다"고 말헀다.
이어 "여성 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하면 오히려 (쌀이) 칼로리가 낮지 않나"라며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어떤 국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당내에서는 비윤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 대안이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그래서 밥을 잘 안 먹는다',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 '밥이 오히려 다른 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는 것을 알리자' 라고 한다면 이걸 가지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나"라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꼬집었다.
허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 "어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국민 상처를 후벼파더니, 오늘은 조 최고위원의 실언으로 아침부터 농민들 억장이 무너졌다"며 "쌀값이 떨어져 걱정이 태산인데 여성들의 다이어트 탓이나 하고 공기밥 먹는 운동을 하자니 이게 어느 나라 민생 해법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최고위원 리스크가 점입가경, 더 이상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날 제주 4·3 폄훼성 발언 등 잇단 실언 논란으로 향후 한 달 간 공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야당에서도 관련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쌀값 대책이 '밥 한 공기 다 먹기', 정말인가"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조 최고위원이) '여성들이 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밥을 다 안 먹지 않냐'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황당무계한 발상이어서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결국 말로 하는 것인데 신중하지 않을 뿐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며 "여당 지도부가 신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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