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말기암 환자의 마지막 한 마디 "버킷리스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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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판정을 받고 틱톡에 암 투병 과정을 기록하고 '버킷리스트'를 실행한 캐나다 10대 학생이 끝내 숨을 거뒀다.
3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 미국 야후라이프에 따르면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프레더릭턴에 사는 남학생 해리슨 길크스(18)는 작년 재발한 암과 투병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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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캐나다 학생 암 재발 후"원하는 것 하며 살래"
헬리콥터 비행·럭비 경기 직관·멕시코 여행 등
상태 악화 끝내 숨 거둬…1600명 팬 추모 물결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말기암 판정을 받고 틱톡에 암 투병 과정을 기록하고 '버킷리스트'를 실행한 캐나다 10대 학생이 끝내 숨을 거뒀다.
3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 미국 야후라이프에 따르면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프레더릭턴에 사는 남학생 해리슨 길크스(18)는 작년 재발한 암과 투병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떠났다. 해리슨은 2020년 11월 횡문근육종을 진단받았다. 횡문근육종은 근육 세포에서 시작되는 악성 종양으로 주로 소아청소년에서 주로 발생한다.
꾸준한 항암치료를 통해 해리슨은 지난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불과 몇 달 새 재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29일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린 비디오에서 "암이 사라졌다고 믿었지만 결국 재발했다"며 "집 밖 세상으로 나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버킷리스트' 도전 영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재발 소식에도 좌절하지 않고 그가 '버킷리스트' 도전에 나선다는 소식을 들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전 세계 30만 틱톡 팔로워들은 모금 운동을 펼쳤다. 이들의 후원 덕분에 해리슨은 지난 8개월간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이뤄나갔다.
그는 미국 뉴욕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상공을 비행하고, 꿈에 그리던 프로 아이스하키·럭비 선수를 만나고, 뜨거운 멕시코의 열기를 느끼며 여행을 즐겼다.
해리슨은 병세가 위독해져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지난달 21일 마지막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서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내 몸을 포기하기 시작했다"며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고통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는 내가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저와 제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여러분과 함께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버킷리스트 완성'"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해리슨의 형 데이비드는 다음 주 채널에 영상을 올렸다. 형은 "동생은 가족과 함께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났다"며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동생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말기 암으로 해리슨이 세상을 떠나자 1600명이 넘는 팬들은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해리슨을 지지해!(Stick Out for Harrison!)" 챌린지에 나서 그를 추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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