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치력·존재감 안 보이고 추태 쏟아내는 ‘좀비’여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집권 정당으로서의 책임감과 정치적·정책적 역량은 찾아보기 힘들고, 국민과 지지층을 등 돌리게 하는 온갖 추태만 돋보인다.
김기현 대표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 3·8 전당대회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컨벤션 효과는 고사하고 젊은층과 중도층의 이탈 현상이 심각하다.
정치 역량이 부족하면 밤샘 연찬회를 열면서 국민에게 고심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즘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집권 정당으로서의 책임감과 정치적·정책적 역량은 찾아보기 힘들고, 국민과 지지층을 등 돌리게 하는 온갖 추태만 돋보인다. 김기현 대표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 3·8 전당대회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컨벤션 효과는 고사하고 젊은층과 중도층의 이탈 현상이 심각하다. 오는 7일 원내대표 선출이 예정돼 있음에도 여의도에서만 관심이 있다고 할 정도로 ‘그들만의 정치’로 전락했다. 국민적 기대는 고사하고 걱정을 넘어 이젠 무관심의 영역으로 접어든 셈이다. 지도부는 물론 개별 의원들에게서조차 여소야대를 넘기 위한 절박감도 존재감도 보이지 않는다. 과거엔 ‘웰빙당’ 체질이 문제였는데, 이젠 영혼 없이 공천만 좇는 ‘정치 좀비’로 비친다.
양곡관리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쌀 농가 불만을 다독이는 게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야당은 삭발까지 하며 선동에 나섰다. 제대로 된 여당이라면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고작 내놓은 대책이 “밥 한 공기 더 먹자”는 황당한 주장이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도 야당의 정략적 행태는 비판하지만,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여당의 책무다. 정치 역량이 부족하면 밤샘 연찬회를 열면서 국민에게 고심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다. 김 대표가 약속한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역시 그냥 당직 갈라 먹기에 그치고 있다. 정책위의장 기용부터 당직 지역 안배가 주된 고려 사항이었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지도부와 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일탈이 한심한 수준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근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가 우파 통일” 등의 발언을 논란 일으킨 데 이어 4·3 기념일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또 구설에 올랐다. ‘셀프 한 달 자숙’은 더 한심하다. 김진태 강원지사와 김영환 충북지사는 관내에 산불이 발생했는데 골프연습을 하거나 술자리를 가져 빈축을 샀다. 이준석 전 대표를 몰아낼 때 단호함은 어디로 갔나.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사람이 없다”며 직언하자,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했던 이용 의원이 “사심을 품고 철새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개탄조차 아까울 정도의 콩가루 집안이 따로 없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중권 “양곡법, 농민 표 신경 쓴 포퓰리즘...언제까지 70세 이상 먹여살리는데 돈을 헛써야 하
- [단독]사우디 1조원대 한화 ‘천무’ 수입 확인…파야드 총참모장 천무부대 전격 방문
- ‘생방송 욕설’ 쇼호스트 홈쇼핑 영구 퇴출에 누리꾼 반응은
- 재혼 맞선 본 돌싱남, 상대녀 ‘노브라’에 화들짝…“신체조건이 중요”
- ‘한국사위’ 호건 전 주지사 비서실장, FBI와 총격 중 사망
- “최근까지 정정했는데”… 故 현미, 한달 전 모습 재조명
- 함소원, 이혼 발표 6시간만에 번복 “사이는 자주 안좋아”
- “고기도 없는데 이게 8000원?”… 허접한 도시락에 힘 빠지는 예비군들
- 백종원, 상인과 갈등 끝에 ‘국밥거리’ 솔루션 포기
- “믿습니까?” “믿습니다!” 일반인도 반복적 교리에 세뇌되면 광신도 전락[Who, What,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