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국내 기업 영업비밀 퇴직자에 의한 유출이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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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경험한 영업비밀 유출 가운데 퇴직자에 의한 유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번 조사 결과는 종사자수 10인 이상의 국내기업 8269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영업비밀·산업재산권의 보유 및 피해 현황, 부정경쟁행위 인식 및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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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경험한 영업비밀 유출 가운데 퇴직자에 의한 유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지식재산 보호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2년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번 조사 결과는 종사자수 10인 이상의 국내기업 8269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영업비밀·산업재산권의 보유 및 피해 현황, 부정경쟁행위 인식 및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영업비밀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6.8%였다. 이들 영업비밀 보유기업 중 '최근 5년간(2017~2021년) 영업비밀 유출 피해를 경험한 기업'은 1%로 조사됐다.
영업비밀 유출 유형을 보면 퇴직자에 의한 영업비밀 유출이 절반 이상인 5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직자에 의한 유출이 26.4%, 외부인 24% 순으로 응답했다. 퇴직자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비밀보호 서약서'를 받는 등의 관리 노력은 44.8%에 불과해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퇴직자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K-Food'로 주목받는 음식료 등 제조업 분야의 영업비밀 유출 비율(2.3%)이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반도체 등의 전기 전자산업(2.1%)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의복·신발 제조업(2.0%), 비금속 광물 산업(1.9%), 화학 산업(1.7%), 기타 제조업(1.3%), 기계 산업(1.2%), 도·소매업(1.1%), 사업서비스·통신업(0.7%) 순으로 파악됐다.
국내 기업이 '최근 5년간' 부정경쟁행위를 직접 경험했거나 간접적으로 목격한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행위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상품형태 모방이 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최근 명품을 선호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장기간의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비대면 산업의 성장 등 온라인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상품·영업주체 혼동(1.6%), 원산지 거짓표시(1.5%), 아이디어 탈취(1.5%), 품질 오인유발(1.3%), 타인의 성과 도용행위(1%), 퍼블리시티권 침해행위(0.9%), 데이터 부정취득·사용행위(0.7%)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의 산업재산권 보유 비율은 22.2%로 나타났다. 보유하고 있는 권리유형(복수응답)으로는 특허권이 18.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상표권(6.9%), 디자인권(4.8%) 순이었다.
같은 기간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 중 '산업재산권 침해 피해를 경험한 기업'은 3.9%였고, 권리유형별로는 상표권이 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특허·실용신안권(1.4%), 디자인권(0.9%) 순으로 응답했다.
김시형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국내 기업들의 산업재산권 침해 피해 중 상표권 피해가 높게 나타난 원인으로는 SNS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이 급증, 피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지식재산이 충실히 보호되도록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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