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한동훈 정치 안 할 듯…정치인 아닌 초등생 말싸움 화법"
- 尹 양곡법 거부, 민주당 탓 떠넘기려는 정치적 프레임
- '다 이재명 탓' 지겨워…거부권 무한반복 말아야
- 대정부 질문 나선 한동훈, 태도와 내용에 문제 있어
- 어려움 없던 강남 엘리트, 머리 숙이는 정치인 화법 아냐
- 한동훈, 지는 것 싫어해서 총선 출마 안 할 듯
- 尹 4.3 불참 논란? 태영호 징계 없이 방치하기 때문
- 文 정치적 입장 전달하려던 적 없어…죄송스럽게 생각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4월 5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첫 번째 이너뷰는 월요일에 대정부질의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태현 : 오랜만에 뵙습니다. 요새 뉴스를 핫하게 장식하고 계셔서요.
▶박용진 : 제가요?
▷김태현 : 항상 그러시지만요. 이것부터 여쭐게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법 관련해서 결국 거부권, 그러니까 재의요구권이지요. 이것을 행사했는데요. 7년 만에 나왔다고 하고요. 여당과 용산 대통령실에는 야당이 입법폭주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권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취지의 설명을 하고 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 그냥 총선을 앞두고, 이제 1년 딱 남았잖아요.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서 의석수가 부족해서 우리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어요, 이거 다 민주당 탓이에요라고 떠넘기려고 하는 정치적 프레임의 시작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아예 시작부터 그래서 양곡법에 뭐가 문제가 있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사실 그거는 서로 협의하고 타협해서 조정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김태현 : 그러니까 법안에 대한 찬성 반대는 있을 수 있으니까요.
▶박용진 : 네. 그 부분을 그냥 덮어놓고 이거는 다 민주당이 폭주하는 것이다, 그냥 강행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다, 대통령이 이 방법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총선 때 우리 민주당이 자꾸 우리를 때려요, 민주당이 덩치가 커서 그래요, 민주당의 의석수를 깎아주세요. 이 말을 하기 위한 거대한 프레임 조작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요. 입법적으로 논의라는 게 부족할 수 있지요. 그것을 채우는 게 시행령 아닙니까. 대통령이 국회에서 처리한 법안이 마음에 안 들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면 투덜투덜하실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시행령으로 보완하고 조절해서 국민들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내는 게 대통령이지, 그래? 마음에 안 들어, 이거 그냥 거부권 반사. 이렇게 해버리면 부족함을 불안함으로 만드는 대통령이 되는 거예요. 저는 더 나쁜 행위로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용산 대통령실하고 국민의힘 쪽에서 그런 얘기하잖아요. 양곡법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을 수는 있는데요. 이 과정들이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넣어서 법사위를 패싱하고 바로 본회의로 직회부했다. 이게 결국에는 예전에 검수완박 법안 때 민형배 의원이 무소속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안건조정위원회에 들어갔던, 헌재가 위법하다고 지적했던 그 절차를 그대로 간 것 아니냐, 절차적 문제가 있다, 제대로 토론 한 번 해보지 않지 않았느냐, 야당이 숫자로 밀어붙인다. 이런 얘기하던데요.
▶박용진 : 여당 쪽에서 법안을 다루는 과정들을 보면 무조건 침묵이에요.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서도 그 이후에 여야 합의로 사개특위를 만들었던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른바 사법 전체와 관련돼서 검수완박 이후에 벌어지는 여러 부족한 일들, 그다음에 국민들이 느끼는 여러 불편함 이런 부분들을 보완 조정하기 위해서 사개특위를 만들었는데 개점휴업이잖아요. 그래서 사개특위 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이 활동비 이런 거 있잖아요. 다 반납하고, 자기 수당 다 반납하고 그렇게 했던 것 아니겠어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러니까 무조건 틀어막고 아무 일도 안 하는 걸로 여당의 역할을 대신하려고 그래서는 안 돼요. 입법절차 과정에서 논의를 임하고 이렇게 해 줘야 되거든요. 제가 낸 삼성생명법, 보험업법과 관련해서도 이거를 그냥 무조건 틀어막고만 있어요. 그러면 되겠어요? 어쨌든 국제 회계기준이 바뀌고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도, 굳이 삼성생명의 문제라서가 아니라 관련 회계기준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라도 하고 보험업법 개정에 나서야 그게 이게 글로벌 스탠더드인데 무조건 틀어막고 삼성 문제이니까 나 몰라라 해버리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요.
▷김태현 : 의원님, 이건 어때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양곡법에 대해서 찬성 반대 논리가 있는 것이고, 여당과 야당 각자의 어떤 주장과 논리가 있는데요. 여당 쪽에서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왜 양곡법을 이렇게 급하게 밀어붙여? 이게 이재명 대표가 대표 취임 이후에 내건 제1호 법안이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그리고 대부분 수혜를 보는 지역이 곡창지대 호남지역인데 민주당이 아무래도 호남이 기반이기 때문에 그 표 생각해서 밀어붙이는 거 아니야? 포퓰리즘 법안 아니야? 이렇게들 여당 쪽에서 얘기하거든요. 조금 더 집권여당과 논의는 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왜 그렇게 수로 밀어붙였느냐 이게 국민의힘의 주장인 것 같던데요.
▶박용진 : 국회에서 이걸 의결하기 전에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국회의장이 중재하고, 또 중재안이 채택이 됐어요. 중재안이 채택이 됐고, 그래서 그냥 민주당이 원안대로 막 밀어붙인 게 아니고 중재안 가지고 했고요. 두 번째로는 국회의장이 이거를 그냥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조금 미루자 이래서 국회 본회의 처리도 민주당에서 엄청난 반대와 비판이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한 번 더 미루자, 시간을 더 갖자 이렇게 하셨다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러니까 국회에서 나름 절차 과정에서 논의와 숙의 이런 것들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기다리고만 있는 거지요. 빨리 보내라, 빛의 속도로 거부권 해 줄게. 이렇게만 저는 했다고 보고 있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이재명 대표가 내걸었던 1호 법안 뭐 이런 것들이 한두 개인가요?
▷김태현 : 그런가요?
▶박용진 : 기본 자 들어가는 것도 많고, 엄청 많아요. 모든 걸 다 이재명 탓이다라고 돌리려고 하는 프레임도 이제 약간 지겹다. 그러니까 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무겁게 생각하시면 좋겠고요. 대통령도 총선만 바라보고 모든 법안 올라와라, 그러면 내가 다 빛의 속도로 거부권 발동해서 무한반복을 하시려고 생각하지만 말고, 민주주의는 권한 행사와 관련해서 절제하고 상대에 대한 존중과 관용이 필요한 제도다라고 하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게 끝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박용진 : 계속 할 것 같지요.
▷김태현 : 왜냐하면 지금 보니까 검찰청법 관련해서 시행령 개정 국회법 있고요. 소위 말하는 노란봉투법 있고요, 방송법 있고요, 간호사법 있고요. 민주당은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국민의힘하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대하는 법안도 줄줄이 있잖아요. 이거 이제 민주당 어떻게 하실 거예요? 계속 거부권 행사할 걸 알면서도 본회의로 직회부해서 통과시키실 건가요? 아니면 국민의힘하고 그래도 논의를 조금 해 보실 건가요?
▶박용진 : 4월 말이면 여야의 원내대표단 때 다 바뀌잖아요. 그러면 어떤 새로운 대화의 국면들이 열릴 거라고 일단 기대를 하고요. 입법부의 논의와 결정에 대해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역대 대통령들이 다 함부로 거부권을 행사한 건 아니잖아요.
▷김태현 : 여소야대 때는 여섯, 일곱 번씩 썼다고 하기는 하더라요.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렇고 노태우 전 대통령도 그렇고요.
▶박용진 : 민주주의는 힘자랑하는 건 아니니까 말씀하시는 전제에 깔려 있는 것처럼 국회에서 다수 의석 가지고 있다고 해서 민주당도 힘자랑하지 마라 그 말씀도 맞다고 생각하고요. 대통령도 마음에 안 들면 다 거부권 행사하겠다는 식이 아니라 여당이 책임 있게 법안 논의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 다시 드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이 얘기해 보지요. 월요일이었던가요? 한동훈 장관과의 어떤 설전.
▶박용진 : 네, 대정부질문.
▷김태현 : 대정부질문 때 노웅래 의원 기소 관련해서 한동훈 장관하고 왜 기소가 이렇게 늦었느냐 그 부분 가지고 설전을 벌이셨는데요.
▶박용진 : 우리 청취자 여러분한테 그냥 말씀드리면 한동훈 장관이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시켜 달라 이러면서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 뭐 증거는 차고 넘쳐 이렇게 얘기했는데 부결되고 나서 91일 동안 노웅래 의원을 한 번도 부르지 않고 질질 끌다가 기소를 한 거예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래서 제가 2000년 이후에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넘어온 사례, 그리고 가결되고 부결된 경우에 각각 얼마씩 걸렸나 봤거든요. 물론 가결됐으니까 10일 안에 대부분 다 기소를 했고요. 부결이 됐어도 10일부터 한 달 사이에 다 기소를 대부분을 했더라고요. 정두언 의원만 한 두 달 걸렸고요. 그러니까 이게 이례적이고 2000년 이후에는 최장 기록이에요. 그래서 물어봤지요. 이거 왜 이렇게 했느냐 했더니 또 돈봉투가 부스럭거리고 이 얘기만 반복하더라고요. 그런데 한 번도 불러서 조사할 일이 아니었으면 굳이 체포영장 보내서 구속수사 할 이유도 아니잖아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이게 너무 웃긴 거잖아요. 그러니까 마치 인신구속을 해서 급박하게 수사해야 될 게 많고 이런 것처럼 국회에 와서 온갖 오두방정은 다 떨어놓고, 그래놓고는 그게 부결되니까 기소할 때 91일 동안 정작 본인에 대해서는 한 번도 수사하지 않고 그냥 이렇게 했어요. 그리고 장롱에서 돈 나왔어요, 온갖 언론에는 다 나오게 해놓고 정작 그것도 기소도 못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국회를 상대로 아, 정치 기획한 거구나. 이거는 노웅래 의원 유무죄 문제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보내기 전에 국회를 상대로 간보기 한, 예행연습한 이런 것 아니냐라고 제가 물은 거예요. 그랬더니 또 돈봉투 얘기만 하더라고요.
▷김태현 : 제가 영상을 봤는데 한동훈 장관도 그렇고 의원님도 그렇고 약간 어느 순간 감정이라고 해야 되나요? 격화돼서 충돌, 충돌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걸 저는 느꼈거든요. 의원님이 보시기에 한동훈 장관 답변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보셨어요? 아니면 답변 태도나 형식 이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셨나요?
▶박용진 : 내용도 태도도 다 문제였는데요. 일단 내용 측면에서는 제가 말씀드린 건 아니, 91일 동안 본인을 한 번도 안 부를 거면, 원래 구속수사를 하게 되면 20일 만에 수사를 마쳐야 되는데 20일 안에 해야 될 일을 91일 동안 한 번도 안 했으면 이건 뭔가 부실하거나 잘못되고 있는 거지요. 무조건 구속시키냐, 무조건 하는 건 아니잖아요. 불구속 수사가 또 원칙이잖아요. 그런데 말을 자꾸 돌려요. 아니 의원님, 돈봉투가 이렇게 부스럭거리고 이렇게 증거가 차고 넘치는 것은 저도 처음 봤다니까요? 누가 그 얘기를 물어보는 게 아니잖아요. 왜 수사를 이렇게 하느냐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그 부분에서 딴소리를 하는 것도 문제이지요. 또 인사검증과 관련해서도 왜 FBI 만난다고 그렇게 떠들썩하게 미국 가서 하는 쇼까지 다 해놓고는 정작 FBI와 한국에서 하고 있는 사전검증 질문지에 대해서 제대로 제도적인 보완을 안 해놓고 정순신 사태를 방치하냐 이렇게 물었더니 오히려 의원님이 그러면 입법을 뭐로 하려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다른 얘기를 계속하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문제가 있다, SF86 FBI가 하는 건 법적으로, 입법적으로 보장이 된 공문서예요. 그러니까 이걸 어기면 5년의 처벌을 받을 수가 있어요, 징역 5년.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런데 대한민국이 하고 있는 지금의 사전 질문지, 정순신이 거짓말로 했다고 하는 질문지는 그냥 사문서라는 거에요. 그런데 이게 이미 13년 전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이미 이렇다 이런 비교가 나온 바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충분히 문제가 있는 걸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까지 갔다 왔으면 지난 1년 동안 FBI 만나고 와서 입법적으로, 혹은 제도적으로 어떤 개선을 위한 노력을 했냐. 그런데 그 얘기는 안 하고 계속 딴 얘기. 아니, 왜 방탄국회를 열었어요? 그렇게 얘기를 한다든지, 설마 이렇게까지는 할 줄은 몰랐다라고 다른 얘기를 한다든지. 이런 것은 태도상으로도 문제가 있고, 내용상으로도 부실하게 답을 하고요.
▷김태현 : 민주당 의원분들 나오시면 제가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인데요. 민주당 의원분들이 그런 말씀 많이 하세요. 이미 정치인이다, 정치인의 언어다. 박범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마음이 여의도에 가 있다." 뭐 이런 표현까지 쓰셨던 것을 제가 기억하는데요. 의원님이 보시기에도 이미 한동훈 장관이 정치인으로서 길을 가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나요? 총선 출마할 것이다?
▶박용진 : 그렇다기보다는 태도, 말하는 화법과 관련해서는 강남 최상위 엘리트로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별로 없었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막판에 이렇게 조금 한직으로 내몰렸던 경우를 제외하면요. 그래서 상대에 대한 존중이라든지 귀담아들으려고 하는 태도가 없어요.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일단 마음에 안 들더라도 상대가 뭐라 그러는지 일단 들어보거든요. 그러다가 안 되면 너 몇 살이야? 이렇게 가기는 하지만요. 상대 얘기는 들으려고는 하는데 전혀 들으려고를 안 해요. 그러니까 본인도 정순신 사태 이후에 제도적인 미비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빠져나가려고 하잖아요. 그 제도적인 미비가 13년 전에도 알고 있었고, 1년 전에 FBI 만났으면 그때부터 알았을 텐데 왜 지난 1년 동안 그런 제도적인 미비를 보완하려고 안 하셨습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이걸 물었는데 아니,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는 인사참사를 하면 다 사과했습니까?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저도 되묻는데 과거 정부,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가 인사검증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자기가 해놓고, 권한은 다 챙겨놓고, 인사검증의 권한은 다 챙겨놓고 문제가 생기니까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제도개선도 하지 않고 그냥 남 탓만 하고 있으면 쓰겠냐고요. 태도가 문제가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내년 총선할 걸로 보시나요?
▶박용진 : 안 할 것 같아요.
▷김태현 : 아, 정말요? 다른 의원분들은 출마할 것처럼 말씀하시던데요.
▶박용진 : 그런데 제가 한동훈 장관하고 처음 말을 섞어봤거든요. 그런데 말이라고 하는 게 멀리 퍼져나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입 앞에서, 한 5cm 앞에서 막 이기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남이 무슨 얘기하면 그걸 잡아 갖고 다른 일로 제치려 그러고. 그러니까 논리적으로 되든 안 되든 그 앞에서 초등학교 아이들 말싸움하듯이 우리 집이 뭐가 커, 우리 집 TV가 더 커 막 이런 얘기하듯이 아주 유치한 논법을 계속 쓰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도개선을 물으려 그랬더니 문재인 정부 때 사과했나요? 이렇게 한다든지.
▷김태현 : 그래서 출마를 안 할 것 같다?
▶박용진 : 그러니까 지는 걸 되게 싫어하더라고요, 이 말싸움 관련해서. 그런데 사실 보면 그분이 나가서 강남이나 영남지역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길 데가 어디가 있겠어요.
▷김태현 : 안 한다는 거예요? 못 한다는 거예요?
▶박용진 : 안 할 것 같아요. 나가라고 막 그러면, 본인은 지는 것 싫어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안 나갈 것 같고요.
▷김태현 : 정치인의 언어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화법이나.
▶박용진 : 네. 태도도 그렇고요. 머리를 숙일, 정치인 되게 잘난 척 하잖아요. 박용진도 저 사람 왜 저렇게 뻣뻣해? 뭐 이런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김태현 : 시장 가면 90도이지요.
▶박용진 : 서울 강북구에 가보세요. 박용진 그 양반이 얼마나 겸손한데. 을 중에 슈퍼 을이거든요. 머리 숙일 줄 알아야 되고, 귀담아들을 줄 알아야 되고, 소통할 줄 알아야 되고 하는데 그런 태도는 없으신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마지막으로 그 얘기 짚어보지요. 4.3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잖아요. 민주당에서는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신데요. 어제 저희 인터뷰했던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의 얘기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 번 갔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세 번 갔다. 정치공세하지 말라." 이렇게 반박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용진 : 아니, 정치를 왜 숫자싸움으로 끌고 가려는지 잘 모르겠고요. 태영호 의원 때문아닙니까. 지금 국민의힘 최고위원 자리에 떡 하니 앉아 있는 분이 김일성식 역사관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잖아요. "4.3은 김일성의 지령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다." 제주도민의 아픔 위에 소금 뿌리는 행위들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는지, 대통령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있는데 떡 하니 최고위원에 당선되고 나서도 지금 내가 왜 사과를 하냐? 이렇게 하면서 국민을 조롱하고 제주도민을 정말 조롱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네.
▶박용진 : 저는 이런 태영호 의원의 태도를 너도 한 달 쉬어. 김재원 의원한테 무슨 징계 준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한 달 잘 놀라 배려한 것 같은데 태영호 의원도 한 달 징계를 주든지 한 달 휴가를 주든지 이런 태도도 안 보이잖아요. 저는 진짜 문제 있다고 봐요. 그러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추념식에 왔냐 안 왔냐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거라고 보거든요.
▷김태현 : 같이 섞어서?
▶박용진 : 네. 그러니까 국민들은 그 부분을 아주 예의주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일성식 역사관을 국민들에게 계속 주장하고 제주도민의 아픔을 우롱하고 있는 태영호 최고위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하는 정부 여당에 대해서 당연히 비판적으로 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하나만 짚어볼게요. 문재인 전 대통령 최근에 "찾아오는 민주당 정치인들 안 만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혹시 여기에 박지원 전 국정원과 박용진 의원이 한몫 하신 것 아닌가요?
▶박용진 : 다녀와서 그런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저는 그 말씀의 뜻을 존중합니다. 무슨 정치적인 입장을 전달하려고 했던 적은 전혀 없고, 다만 대통령을 만나서 대한민국이 분열되고 진영으로 갈리는 것에 대한 우려를 서로 나눴다. 그러고 책 두 권 이렇게 그냥 한 건데 언론의 관심은 그러면 이재명에 대한 얘기, 나는 그런 얘기는 꺼낸 적도 없고 이재명에 대한 이 자도 나온 적이 없는데 그걸 나한테 묻지 마세요 그랬더니 갑자기 그걸 박지원 원장님하고 엮어서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저도 불편했고 죄송스럽게 생각해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그런 입장을 보이고 계신 것에 대해서 송구하고, 앞으로도 존중하는 입장을 가져야 되겠구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해야 되겠네요. 박용진 의원과의 인터뷰는 항상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말씀을 너무 잘해 주셔서요.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지요. 지금까지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용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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