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조화' vs '최강공격'…女배구, 마지막 자존심 대결

문성대 기자 2023. 4. 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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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공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공격력이 강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2-25 25-21 25-22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은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간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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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흐름 바꾼 도로공사 '확률 0%'에 도전
흥국생명, 김연경·옐레나 앞세워 안방서 도전

[김천=뉴시스] 이무열 기자 = 4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4.04.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공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공격력이 강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2-25 25-21 25-22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패했던 도로공사는 안방서 열린 3, 4차전을 모두 잡는 파란을 연출했다. 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 통합 우승 이후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노린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패하고 우승한 팀은 하나도 없다. 때문에 도로공사의 도전은 의미가 크다.

도로공사는 3, 4차전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3, 4차전 모두 1세트를 내준 후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승리한 것이다.

승리의 중심에는 수비가 있었다. 도로공사는 세트 후반마다 투혼의 수비로 공을 공격수에게 전달했고, 캣벨과 박정아 등 공격수들은 귀중한 찬스를 살려 득점으로 연결했다.

좋은 수비, 날카로운 공격이 나올 때마다 도로공사의 조직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결국 도로공사는 최강팀 흥국생명을 벼랑 끝으로 내밀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역시 도로공사의 미친 듯한 수비력에 감탄을 했다.

분위기는 도로공사 쪽으로 넘어와있다.

김종민 감독은 도로공사가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4차전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 좋았다. 5차전 분위기는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지금까지 한 것처럼 웃으면서, 재밌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뉴시스] 이무열 기자 = 4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4.04. lmy@newsis.com


흥국생명은 3, 4차전에서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김연경과 옐레나를 앞세워 리드를 하다가도, 거짓말처럼 조직력이 흔들려 무너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와 같은 끈기 있는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의 위치 선정도 좋지 못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4차전을 마친 후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승이 두려운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찬스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흥국생명의 체력이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은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간이 길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을 치를수록, 체력이 크게 떨어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5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라는 '게임 체인저'를 보유하고 있다. 김연경이 화력이 터지면, 일순간에 경기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 김연경과 함께 옐레나 쌍포가 터지면 오히려 쉽게 우승을 가져갈 수도 있다.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강한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기대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통산 다섯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네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오는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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