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계" "오랜 친구"…'野 2인자' 후보들 '이재명과 친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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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 달로 예정된 가운데 유력 원내대표 후보들이 이재명 대표 및 친명계(친이재명계)와의 친분과 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차기 원내대표 임기가 다음 총선까지이고 총선 국면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 대표 중심의 '원팀'을 강조해 총선 사령탑으로서 적임자라고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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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 달로 예정된 가운데 유력 원내대표 후보들이 이재명 대표 및 친명계(친이재명계)와의 친분과 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차기 원내대표 임기가 다음 총선까지이고 총선 국면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 대표 중심의 '원팀'을 강조해 총선 사령탑으로서 적임자라고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 중 한 명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이 서서 국민들께 보고를 드리겠다"고 했다. 박광온 의원은 친문계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이 대표와의 호흡을 묻는 말에 "저는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거나 증폭시키는 게 아니라 당의 화합과 통합으로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관계는 훨씬 좋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당 내부적으로는 단합과 통합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서 희망을 만들어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 다음 대선에서 이기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차기 원내대표 후보인 이원욱 의원도 전날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이 대표와 잘 맞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와는 굉장히 오래된 친구 사이"라며 "아주 잘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이다.
이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선거를 나갈 때 등등 제가 직접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며 당선을 위해 열심히 도와 준 과거의 역사들이 있다"라며 "(이 대표에) 비판적 목소리를 보여왔을 뿐이지 굉장히 오래된 친구 사이"라고 했다.
이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이재명 없는 민주당으로는 (선거에서) 안 된다"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민주당 적극 지지자들 5~10%가 민주당을 등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됐을 때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총선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치를 것이 확실해졌고 당 대표도 모든 걸 걸고 윤석열 정부에 맞서겠다고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한 상황"이라며 "여기서 반대 목소리를 내면 당 지지자들에게는 윤 대통령 편을 드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계파보다 의원 간 관계가 더 중요할 수 있다"며 "당원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 대표와의 친분 관계를 강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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