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포기한 인니, U-17 WC 유치? 신태용 감독에게 주어질 수 있는 험난한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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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2023 FIFA U-17 월드컵 본선 출전 가능성이 인도네시아 매체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정치적·인종적·종교적 차별을 극히 금지하고 있는 FIFA의 대원칙을 고려할 때, FIFA U-20 월드컵 안방 개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스스로 밥상을 걷어 차버린 인도네시아의 FIFA U-17 월드컵 유치 의사가 과연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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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2023 FIFA U-17 월드컵 본선 출전 가능성이 인도네시아 매체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오케 볼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2023 FIFA U-17 월드컵 개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5월 20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3 FIFA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당한 바 있다. 유럽 예선을 돌파한 이스라엘 선수단의 대회 출전과 관련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자 FIFA가 인도네시아로부터 개최권을 거두어들였다. 인도네시아 내 일부 과격한 이슬람주의자들이 이스라엘 선수단을 크게 위협하는 분위기가 문제였다.
사상 첫 FIFA 주관대회를 안방에서 열며 자국 축구 발전을 위한 구름판을 마련하려 했던 인도네시아 축구계 처지에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신 감독은 물론이며 신 감독과 더불어 3년 넘게 이 대회를 준비했던 선수들은 극심한 실망감을 보인 바 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게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FIFA는 올해 11월 1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2023 FIFA U-17 월드컵 개최국 페루로부터 개최권을 박탈했다. FIFA는 페루가 대회를 치를 만한 인프라를 전혀 구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개최권을 빼앗은 것이다.
그러자 인도네시아가 FIFA U-17 월드컵 개최국으로 나서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도네시아가 FIFA U-20 월드컵 개최권을 포기한 건 이스라엘의 출전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FIFA U-17 월드컵에는 출전할 수 없다. 유럽 예선인 2023 UEFA U-17 챔피언십 예선에서 이미 탈락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종교적 이유로 방문을 거부하고 싶은 팀이 없는 상황이라 대회 유치를 노린다는 얘기다. 그리고 신 감독에게 이 대회에 출전할 U-17 대표팀을 맡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정치적·인종적·종교적 차별을 극히 금지하고 있는 FIFA의 대원칙을 고려할 때, FIFA U-20 월드컵 안방 개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스스로 밥상을 걷어 차버린 인도네시아의 FIFA U-17 월드컵 유치 의사가 과연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설령 대회를 유치해 신 감독에게 지휘권이 주어져도 머리 아픈 일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 감독은 FIFA U-20 월드컵 준비를 위해 3년이 넘는 시간을 공들여왔다. 하지만 이 대회는 U-17 대표팀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 대회 개막까지 7개월 여 남은 상황에서, 신 감독이 선수 파악부터 담금질, 나아가 성적까지 내야 하는 건 굉장히 받아들이기 힘든 미션일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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