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등장 속 '친트럼프' '반트럼프' 시위대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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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인부 절차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두한 가운데, 외신들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트럼프 체포 촉구 시위대 등이 뒤섞여 혼란스러웠던 법원 앞 상황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4일(현지시간) ABC뉴스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하기 몇 시간 전부터 맨해튼 법원 앞에는 시위대들이 수십명씩 무리를 지어 집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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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극우' 그린 하원의원, 시위 주도…외신들 주목
뉴욕법원 앞 거리 곳곳서 시위대들 말다툼도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인부 절차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두한 가운데, 외신들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트럼프 체포 촉구 시위대 등이 뒤섞여 혼란스러웠던 법원 앞 상황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4일(현지시간) ABC뉴스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하기 몇 시간 전부터 맨해튼 법원 앞에는 시위대들이 수십명씩 무리를 지어 집결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세력은 강력한 트럼프 지지자로 분류되는 극우 성향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이 이끈 시위대다. 선글라스를 쓰고 확성기를 든 그린 의원은 민주당원들에 대해 "공산주의자" "실패자"라고 언급했다.
또 "모든 미국인은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미합중국이 아니라 공산주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는 불의, 부패, 공산주의 민주당에 맞서야 한다"고 외쳤다.
NYT는 그린 의원의 등장이 구경꾼들과 트럼프 반대 시위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어떤 사람은 "조지아로 돌아가"라고 소리쳤고, 몇몇은 그린 의원이 차를 타고 돌아갈 때 차량 창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경찰은 친트럼프, 반트럼프 시위대를 분리하고 이들 사이에 병력을 배치했다. 양측은 경찰이 분리한 바리케이드 너머로 서로에게 고함을 지르며 몇 시간을 보냈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NYT는 그린 의원의 등장에 삼엄한 보안이 필요했다고 보도했다.
그린 의원과 함께한 시위대 외의 트럼프 지지자들도 거리에서 '트럼프 아니면 죽음' '코로나19는 거짓말'이라는 문구를 흔들었다. 반트럼프 시위대는 '감사합니다 앨빈' '트럼프는 항상 거짓말을 한다' '우리는 스토미 대니얼스를 믿습니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 이런 시위대들로 인해 맨해튼 법원 근방 거리 대부분이 폐쇄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얼굴 모양의 마스크를 쓴 트럼프 지지자,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의 죄수복을 입은 반트럼프 시위자 등의 모습도 눈길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허위 이력 등의 거짓말로 논란에 휩싸인 조지샌토스(공화·뉴욕) 하원의원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법원 근방에 등장했으나, 몇 분만에 자리를 떠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지지자와 반트럼프 시위자 간 말다툼 등 작은 충돌이 일부 있었으나, 경찰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고 ABC뉴스는 보도했다.
일부 외신은 반트럼프 시위대가 트럼프 지지자 수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로 인해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소속의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그린 의원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온 시위대를 향해 "뉴욕시는 우리 집이지, 당신의 잘못된 분노를 위한 놀이터가 아니다"라며 "자기 자신을 통제하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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