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와그너 대체할 민간용병그룹 모색 중"…토사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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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골칫거리'로 전락한 민간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을 대체할 조직을 모색 중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영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러시아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설립한 와그너그룹을 대체하기 위해 "대체 민간 군사회사(PMC)를 후원하고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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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너 만큼의 규모와 전투력 갖춘 집단 찾기는 쉽지 않을 듯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골칫거리'로 전락한 민간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을 대체할 조직을 모색 중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영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러시아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설립한 와그너그룹을 대체하기 위해 "대체 민간 군사회사(PMC)를 후원하고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는 지난 몇 달 동안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부와 자주 충돌해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프리고진은 공개적으로 러시아 군부가 무능하다고 비판해왔으며, 바흐무트 공세에서 와그너그룹이 정규군으로부터 충분한 탄약을 지원받지 못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군 지도부는 더 많은 통제권을 가진 대체 PMC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알려진 러시아 PMC 중 현재 와그너그룹의 규모와 전투력과 유사한 집단은 없다"고 짚었다.
이어 "PMC는 정규군보다 낮은 급여 수준과 비효율적이라는 제약을 덜 받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으로 유용하다"며 "러시아 지도부는 아마도 PMC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사상자 수가 일반 정규군의 손실보다 비교적 러시아 사회에 더 잘 용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와그너그룹 소속 전투원 5만명 중 거의 절반을 우크라이나 격전지 바흐무트 전투에서 잃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안 스텁스 유럽안보협력기구(OECD) 영국 선임 자문관은 와그너 소속 병력 3만 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부대를 재편하고 보급을 늘려야 하지만 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프리고진은 지난 2일 "바흐무트를 법적인 의미에서 점령했다"며 "적(우크라이나군)은 서쪽에 몰려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함께 올린 영상에서 "시청과 도심을 점령한 지휘관들이 러시아 국기를 세울 것"이라며 "바흐무트를 점령한 것은 와그너그룹"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페이스북에 "적(러시아군)은 바흐무트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수많은 공격을 격퇴하며 용맹하게 도시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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