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도지아빠'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시바견'으로 바꿨다

원성윤 2023. 4.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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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 로고를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시바이누)으로 교체하자 도지코인이 한때 30%나 급등했다.

다만 머스크는 로고가 변경된지 한 시간 가량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교통 경찰을 만난 것처럼 보이는 시바견이 경찰에게 운전면허증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보여준다.

해당 대화에서 머스크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한가?"라고 물었고, 이에 이 이용자는 "그냥 트위터를 사서 파랑새 로고를 도지로 바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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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도지코인으로 339조원(2,580억 달러) 소송 당해
의도적으로 36,000% 끌어올린 후 폭락시킨 혐의
머스크 측 변호사 "재미있는 사진 트위터에 올린 것" 부인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 로고를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시바이누)으로 교체하자 도지코인이 한때 30%나 급등했다. 과거 그는 스스로를 "도지 아빠"(Doge father)라 부르며 도지코인을 급등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 로고를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시바이누)으로 교체하자 도지코인이 한때 30%나 급등했다. [사진=pexels]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 4일 새벽 3시30분경(한국 시간) 0.104달러를 기록하며 30%이상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도지코인의 시바견 이미지로 교체한 이후 전 세계 구글 검색량이 2천% 가까이 급증한 것과 맞물려 있다"며 "'도지 구매', '도지코인 구매' 등의 검색어가 급증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급등 현상에 코인 선물시장에서 청산금액도 적지 않게 나왔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도지코인(DOGE) 토큰을 추적하는 선물시장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평소보다 높은 움직임으로 2천600만 달러(340억7천40만원)의 청산금액이 나왔다고 밝혔다. 롱 포지션(매수)은 1,000만 달러, 숏 포지션(매도)은 1,300만 달러의 청산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머스크 "약속한대로"…시바견 사진에 트위터 로고 변경 암시

머스크는 로고가 변경된지 한 시간 가량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교통 경찰을 만난 것처럼 보이는 시바견이 경찰에게 운전면허증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보여준다. [사진=twitter]

트위터 로고가 파란색에서 시바견으로 바꾼 것이 일회성인지, 공식적인 교체인지 트위터는 따로 언급한 바는 없다. 다만 머스크는 로고가 변경된지 한 시간 가량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교통 경찰을 만난 것처럼 보이는 시바견이 경찰에게 운전면허증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보여준다.

해당 운전면허증 사진에는 시바견의 사진 대신 기존의 트위터 로고의 사진이 담겨 있는데 말풍선 안의 대사가 재밌다. 시바견은 경찰관에게 "그건 옛날 사진"(Tha's an old photo)이라며 트위터 로고 변경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 머스크는 자신이 트위터 로고를 시바견으로 변경한 것은 한 이용자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글도 남겼다. 그는 "약속한대로(as promised)"라는 설명과 함께 캡처된 사진에는 지난 3월말 한 이용자와 주고 받은 대화가 담겨있다.

해당 대화에서 머스크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한가?"라고 물었고, 이에 이 이용자는 "그냥 트위터를 사서 파랑새 로고를 도지로 바꿔라"라고 말했다. 이제 머스크는 "멋지겠다(that would sick)"며 웃었는데 정말 실현을 해버린 것이다.

◆ 도지코인으로 339조원 소송 당한 머스크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가벼운 농담으로 만들어졌다. 무제한 발행이라는 성격때문에 폰지사기(Ponzi scheme)에 가깝다는 비난도 얻었지만, 일론 머스크가 가세하며 열성적인 커뮤니티 덕분에 빠르게 충성도 높은 팔로워를 확보하며 가상화폐 세계에서 인기 코인으로 자리잡게 됐다. [사진=뉴시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가벼운 농담으로 만들어졌다. 무제한 발행이라는 성격때문에 폰지사기(Ponzi scheme)에 가깝다는 비난도 얻었지만, 일론 머스크가 가세하며 열성적인 커뮤니티 덕분에 빠르게 충성도 높은 팔로워를 확보하며 가상화폐 세계에서 인기 코인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러나 한때 0.4달러를 기록했던 코인이 대폭하며 0.05달러로 폭락하자 머스크가 사기를 쳤다는 여론이 폭발했고 2580억달러(338조원) 규모의 사기 혐의 소송을 받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튼 연방법원에서 제출한 서류에서 머스크 측은 투자자들의 소송에 대해 "어떻게 누군가를 속이려고했는지 또는 그가 어떤 위험을 숨겼는지 설명하지 않았다"며 "도지 코인에는 고점도, 저점도 없다 같은 그의 말이 사기 주장을 뒷받침하기에는 너무 모호하다"고 주장했다.

또 머스크 측 변호사들은 "시가총액이 거의 100억 달러에 달하는 합법적인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발언이나 재미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며 "이 법원은 원고의 환상을 멈추고 고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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