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향로부터 디지털부적까지”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고미술 장터 열린다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4.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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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LALA 페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7일~16일까지 열려
2019 리빙앤틱페어 이미지 <사진제공=인터아트채널>
최근 리움미술관 백자전과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병풍전에 MZ세대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이처럼 고미술에 대한 열기가 젊은 세대에까지 확산하는 분위기에 발맞춰 고미술품 장터도 문을 활짝 연다.

인터아트채널·두손갤러리 서울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고미술 페어 ‘2023 LALA(리빙 앤틱&리빙아트)Fair’ 를 개최한다.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이번 행사는 국내 1세대 화상인 김양수 두손갤러리 대표가 과거와 현재를 잇고 시공의 경계를 넘어 일상이 예술이 되는 지점을 선보이고자 마련했다. 특히 고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획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관심을 끌고자 한다. 갤러리 20여곳과 특별주제관 6곳으로 구성된다.

라라 장터 이미지 <사진제공=인터아트채널>
라라 장터 이미지 <사진제공=인터아트채널>
전시장 초입과 ‘미학산보’ 주제관에서는 인천공항, 아름지기 등에서 활발하게 전시했던 도예가 이인진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통적인 제작방식과 현대적 조형미가 조화로운 작가로 선정됐다. 또 한국적 미감의 꽃꽂이로 유명한 김형학 플로리스트가 이인진 작가의 도예작품과 한국 고미술품에 꽃꽂이를 선보여 생활 속으로 들어온 공예, 예술, 고미술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플로리스트 김형학의 꽃꽂이 제안 <사진제공=인터아트채널>
‘미(美)의 영속, 쓰임의 영속’섹션에서는 목가구와 토기 등 다양한 고미술품과 현대미술 작품, 디자인 가구를 우리의 일상 인테리어로 소개해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 쉬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특히 고미술과 공예를 사랑하는 스타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가 직접 수집한 각양각색의 고미술 토기들과 3D 데이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통해 현대인 일상의 다양한 쓰임을 제시한다.
양태오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디자인 컨셉 <사진제공=인터아트채널>
현대미술 작가 김종원과 신연숙의 작품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부적 NFT(대체불가토큰)로 탄생한다. 디지털 부적 NFT는 구매자의 메타마스크 지갑에 보관되며, 같은 문양이 새겨진 손수건이 함께 제공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미술의 정수라 할 만한, 약 1500년 전의 백제금동대향로를 대표 상징으로 선정해서 다채롭게 풀어냈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실물을 고화질로 촬영한 영상을 생동감 있게 재생하고, 실제 향로에서 향이 풍기는 것과 같은 시각적 효과와 백제의 향이 가득한 후각적 경험이 더해지게 한다. 8일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백제의 꽃–백제금동대향로의 아름다움’ 특강이 준비됐다. 신비스러운 백제금동대향로의 위대한 예술적 가치와 이와 관련된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준다.

8일 유홍준 교수 대중강연
8, 9일 백제박물관 버스투어
또 백제금동대향로 실물을 전문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부여박물관’ 무료 버스투어 이벤트도 8, 9일 진행해 참가 희망자를 라라페어 홈페이지에서 모집중이다.

페어는 7일 당일만 오후 2시부터 입장가능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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