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중기부, 전통시장 상인 금융사기 예방 위한 MOU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5일 서울 종로구 소재 우리은행 종로4가금융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또 '장금(場金)이 결연' 1호인 우리은행은 광장시장과 상호 결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장금이 결연은 시장을 뜻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뜻하는 '금(金)'을 합친 말로, 조선시대 어의녀의 이름과 같아 금융으로 어려움을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복현 금감원장, 이영 중기부 장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금감원과 중기부는 1시장-1금융기관 결연(장금이 결연)을 지원한다. 또 전통시장 상인들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상향식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은행 영업점이 서민 생활의 접점인 전통시장 핫라인을 통해 사기 사례를 파악하면 본점과 금감원에 보고한다. 금감원은 피해확산 우려시 선제적으로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타 금융기관과 유관기관에 신속히 전파해 피해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또 금융사와 전통시장 간 전담창구를 만들어 상생금융도 지원한다. 영업점에서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대출 등 중기부의 각종 금융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채무관리 등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상인들 대상으로는 금융사기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과정에 '금융사기 예방 및 피해구제' 관련 강의를 개설하고, 금감원이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 금융사기 예방 등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도 준비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이번 MOU를 통해 금융사기로 인한 소상공인의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고, 더 나아가 금융사기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데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우리은행이 지역상인을 위한 금융사 전담창구를 통해 지역사회 소비자의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모으고 지키는 자물쇠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과 중기부는 향후 장금이 결연 대상을 상대적으로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전통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