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AOMG 로고→신사옥 컨설팅까지?…창의력 무엇?

유튜브 채널 ‘AOMGOFFICIAL’ 캡처.

웹툰 작가 기안84가 회사 AOMG의 브랜드 컨설팅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AOMGOFFICIAL’은 4일 채널을 통해 ‘기안84 (KIAN84), AOMG 브랜드 컨설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지난 1일, AOMG는 기안84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고 이에 기안84의 첫 행보가 담겨있다.

기안84는 “신사옥에서 첫 피피티를 한다고 해서 영광이다. AOMG도 신사옥으로 옮겼고 저도 이제 들어왔으니까 앞으로 이 조직이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 준비를 해봤다”며 인사화 함께 운을 뗐다.

그는 기존 로고가 담긴 피피티를 보여주며 “기존 로고 어딘가 우리 위압감을 준다. 글로벌한 로고로 바꿔봤다. 기존 로고가 좋은데 위화감이 좀 든다. 아싸(아웃사이더) 성향이나 intp(MBTI) 같은 사람들에게는 어딘가 모르게 위압감을 준다”며 새로운 로고로 바꿀 것을 건의했다.

이에 그는 자신이 직접 로고를 그려 새로운 로고 디자인에 돌입했다. 그는 “조금 더 글로벌한 로고로 바꿔봤다. MSG 빠진 느낌으로”라며 새로운 로고를 설명했다.

그는 “AOMG에서 ‘O’는 지구의 뜻은 그대로 있다. 지구가 있고 제 생각을 해봤는데 ‘G’를 한국말 ‘쥐’로 해서 햄스터 이런 거 말고 전 세계 어디에나 있는, 하수구에 있는 애들, 시궁창 ‘쥐’로 그려봤다. 다른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AOMGOFFICIAL’ 캡처.

또 그는 “지구와 쥐, 공통점 뭐가 있나? 뭐가 있냐면 ‘Pest(페스트)’ 전염병, 하지만 우리의 전염병은 나쁜 전염병이 아니다. 왜? 쥐가 어떤 표정이에요? 굉장히 음악을 듣고 이렇게 즐거운 표정이다. ‘뮤직 바이러스’에 취한 것이다”라고 말해 듣는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A’는 뭐냐면 쥐꼬리로 만들어봤다. M는 이빨(치아)이다. 이 이로 씹어 먹겠다. 우리의 음악으로 전 세계를”이라고 말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직원들은 새 로고가 담은 의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AOMG 대표는 기존 로고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새 로고는 현재 AOMG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기안84는 신사옥 리모델링, 구내식당, 침실, 사우나 개장을 요청하며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 기발한 발상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기안84는 인기 웹툰 ‘패션왕’, ‘복학왕’ 등을 그렸으며,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티빙 예능 ‘만찢남’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