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 35억원 땅 빼앗으려고...조폭 동원한 모자·목사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4. 5. 11:27
고령인 지인으로부터 3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빼앗기 위해 각종 범행을 저지른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5일 제주지검은 업무방해와 공갈미수 등 혐의로 모자관계인 A씨(70대·여)와 B씨(40대·남), C씨(40대·목사)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범행에 조력한 조직폭력배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지인이자 피해자인 D씨(70대·여)가 소유한 35억원 상당의 가파도 땅이 사실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D씨에게 반환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조폭을 동원해 D씨를 협박했다.
이들은 자칭 ‘가파도팀’을 결성하고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넉 달에 걸쳐 부동산을 돌려주지 않으면 단체를 동원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어 D씨에 대한 악성 소문을 유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D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D씨는 식당 매출이 줄어들고 건강이 악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30년 전 매입한 토지를 D씨가 무단 편취하고 허락 없이 명의를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A씨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경찰은 조직폭력배 5명에 대해서만 업무방해로 사건을 송치했지만, 검찰은 경찰이 확보한 통신내용 재분석 등 보완 수사를 통해 주범을 비롯한 6명을 추가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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