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웃기는 게 지옥이었다"...딸 '길랑-바레 증후군' 투병 회상

공영주 2023. 4. 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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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하하 씨가 딸 투병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ENA 예능 '하하버스'에서는 하하 씨와 별 씨 부부가 가족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하 씨는 "사실 이런 느낌의 가족 프로그램 섭외를 많이 받았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 2022년도에 가족에게 힘든 일이 있었다. 세상을 잃은 듯한 느낌이 진짜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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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방송인 하하 씨가 딸 투병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ENA 예능 '하하버스'에서는 하하 씨와 별 씨 부부가 가족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하 씨는 "사실 이런 느낌의 가족 프로그램 섭외를 많이 받았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 2022년도에 가족에게 힘든 일이 있었다. 세상을 잃은 듯한 느낌이 진짜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하하 씨의 막내딸 송이 양은 지난해 급성 마비성 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염증성 질환이다.

별 씨는 "사실 이런 얘기를 할 때 조심스러운 게 아직도 아이가 아프거나 훨씬 오랫동안 투병을 하고 병간호하는 가족들한테는 저희의 짧았던 고생이 요란스럽게 비칠까 봐 조심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이가 너무 건강하고 씩씩한 아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 '장염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열도 없고, 나중에는 고통스러워서 데굴데굴 구르는 수준까지 갔는데도 다른 병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어느 날부터 걸음이 이상해졌고, 픽픽 쓰러지더라. 결국 길랭-바레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하 씨는 "저는 예능을 하는 사람이다. 집이 이런 상황인데 웃기러 나가는 게 지옥이었다. 웃을 수조차 없는데 누군가를 웃겨야 하는 상황이니까 붙잡고 많이 울었다. 정신을 못 차리는 거다. 심장이 뛰어서 서 있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현재 송이 양은 완치돼 건강한 상태다. 별 씨는 "송이가 기약 없이 아팠을 때 '너 다 나으면 엄마랑 어디 가고 싶어?'라고 물었다"며 "송이가 '계곡 가고 싶어'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송이에게 '엄마가 꼭 데리고 갈게 송이는 낫기만 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하버스'는 막내 송이 양으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한 하하 가족이 마련한 특별한 여행 프로젝트. 낡은 마을버스를 고쳐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에 ENA, AXN, K-STAR를 통해 방송된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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