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리버풀 토트넘, 김민재 원하는 사정과 걸림돌 [EPL 와치]
[뉴스엔 김재민 기자]
김민재에게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월 5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가 SSC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를 원하는 유럽 구단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1년 만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올라선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아웃 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4,500만 유로(한화 약 646억 원)로 추정된다.
이번 시즌 나폴리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입성한 김민재는 리그 적응 문제 없이 곧바로 정상급 수비수가 됐다.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선발 27경기)와 챔피언스리그 8경기(선발 8회)를 뛴 김민재는 강력한 피지컬과 날렵한 스피드로 빅클럽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빅리그 경력이 없었던 김민재의 활약은 나폴리로서도 예상 밖이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1년 만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거액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맨유, 리버풀,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 팀 모두 센터백 보강이 필요하다.
맨유는 '월드 클래스' 라파엘 바란이 있지만 잔부상이 많은 편이다. 또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벤치 신세로 전락한 해리 매과이어는 방출이 예상된다.
변수는 텐 하흐 감독의 '주발 선호'다.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 텐 하흐 감독은 센터백 듀오를 오른쪽 오른발, 왼쪽 왼발로 배치하는 것을 선호한다. 왼발 센터백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한 명인 이번 시즌은 왼쪽 풀백 루크 쇼를 센터백으로 실험하기도 했다. 수비력보다는 볼을 다루는 기술을 더 중시하는 경향도 있다. 175cm에 불과한 마르티네스를 센터백으로 쓰는 이유다.
리버풀은 센터백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 2019년 발롱도르 2위에 오른 리그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도 어느새 만 31세다. 나머지 센터백은 조엘 마팁, 이브라히마 코나테, 조 고메스인데 세 선수 모두 '유리몸'이다.
리버풀은 김민재에게 투자할 이적자금이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리버풀은 조던 헨더슨, 티아고의 노쇠화, 파비뉴의 기량 저하, 하비 앨리엇의 성장 정체 등 여러 악재로 중원이 붕괴된 상태다. 차일피일 미루던 중원 보강을 더는 미룰 수 없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전급 미드필더를 2명 이상 영입하고자 할 가능성이 크다. 1순위 목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디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은 최소 1억 파운드(한화 약 1,637억 원) 이상의 몸값이 예상된다. 구단주의 직접 투자가 없는 '자생 구단' 리버풀은 중원 보강 후 김민재까지 영입할 자금을 마련하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 '컵 더블'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한 리버풀이 이번 시즌이 극도의 부진으로 리그 8위까지 추락한 점 역시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센터백의 질적 보강이 절실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제외하면 신뢰할 수비수가 없다. 터줏대감 에릭 다이어는 거의 매 경기 실수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벤치에 있는 다빈손 산체스는 다이어보다 더하다.
토트넘은 변수가 너무 많다. 현재 공석인 차기 감독은 미정이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불확실한 상태다. 현재 리그 4위인 토트넘은 2경기를 덜 치른 5위 맨유와 승점 동률, 2경기를 덜 치른 6위 브라이튼도 승점 4점 차로 토트넘을 제칠 수 있는 위치다. 또 맨유, 리버풀보다 연간 수입이 적은 토트넘은 주급 체계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선수 입장에서는 실력 대비 적은 연봉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편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 유무와 내용은 명확하지 않다. 현지에서는 바이아웃 조항이 김민재를 원하는 팀의 성적에 따라 차등 적용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자료사진=김민재)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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