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돕는 지도부 맞냐”…조수진 가세한 與최고위 리스크 패닉
방송 나와 양곡법 대안 거론하며
“밥 한 공기 비우기 운동 검토”
시대착오 발언에 비판·조롱 쏟아져
김웅 “尹거부권 의지 한방에 날아가”
국민의힘 민생대책특별위원회 ‘민생119’ 위원장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야당이 양곡관리법(쌀의무매수법)과 관련해 ‘농민들이 당장 힘들다고 하면 보호해줄 방안이 논의된 바 있냐’는 질문에 “쌀과 관련해 민생119에서 나온 건,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이라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한 공기 다 먹기? ‘두 공기 먹기’ 이런 거요?”라고 실소했지만 조 의원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밥은 다른 식품들과 비교해서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며 진지하게 강조했다. 이어 “그런 걸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야 한다든가, 국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의원 발언 취지는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법이 되레 반시장적이고 농업의 미래를 위협한다며 반대하는 취지다. 그러나 시대착오적인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비판과 조롱대상이 되는 중이다.
각종 정치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온라인에선 “지금이 박정희 시대냐” “귀를 의심했다” “국가가 개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뭘 자꾸 먹는 당심 100% 지도부. 오후 4시에 치킨과 맥주를 먹고, 아침에 구내식당에 모여 학식을 먹고, 민생 어쩌구 하면서 편의점도시락을 먹고, 이제는 밥 한 공기를 다 먹자고 한다“며 ”먹방으로 정치할 거면 그냥 쯔양이 당대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해당글에 ‘#거부권행사에_담긴_의지는_밥한공기로_날아가네’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 대안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라고 한다면 이걸 가지고 대안경쟁을 할 수 있겠나“라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조 최고위원 발언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밥 한공기 다먹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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