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untain] The irony of the working poor (KOR)

2023. 4. 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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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또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자.

뉴욕타임스 기자였던 데이비드 쉬플러는 쉴 틈 없이 일해도 더 가난해지는 미국 소시민의 현실을 취재해 『워킹푸어』를 펴냈다.

그는 구멍 난 사회 시스템, 악덕 고용주, 고된 노동으로 인한 질병 등으로 밤낮없이 일해도 가난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주목했다.

'가난은 게으름의 산물'이란 통념을 뒤집는 그의 책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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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one who works hard should not be poor — the cry from “The Working Poor” from 20 years ago — is some far-fetched story for Koreans today.

CHO HYUN-SOOKThe author is a business news reporter for the JoongAng Ilbo. “The working poor” are workers who cannot get out of poverty no matter how hard they work. The term became known through a book of the same title published in the United States in 2004. New York Times journalist David Shipler interviewed and researched the realities of the American working class, who become only poorer even though they work tirelessly.

He paid attention to the individuals who cannot escape poverty even if they work night and day because of the flawed social system, bad employers and illness from hard work.

The book includes an example of Korean immigrants. The owner of a Korean restaurant exploits cooks and wait staff by manipulating their work logs. A Korean family came to the U.S. for one of its members to get a doctorate, but the whole family fell into poverty.

The book caused a sensation after overturning the conventional idea that poverty is a product of laziness. Other countries conducted similar research. Now, the working poor has become a term representing poor working-class individuals.

On April 2, the Korea Enterprises Federation (KEF) presented a report on the analysis of the ratio of below-the-minimum-wage workers and an international comparison of minimum wage levels. According to the data from Statistics Korea, 2.756 million Korean workers, or 12.7 percent of the entire workforce, are receiving the minimum wage. Among the 25 countries of the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Korea has the second-highest percentage of minimum wage earners after Mexico.

The KEF may have wanted to emphasize that Korea’s minimum wage is higher than other countries. But it actually spotlighted the dark side of the domestic labor market.

Last year’s minimum wage in Korea was about 1.91 million won ($1,452) per month, less than the minimum monthly living cost for living for a single-person household, a dual-income household or a single-person household with two to four members.

The minimum cost of living is the minimum expense needed for humane living, according to the National Basic Living Security Act. But the KEF finding shows how large the working poor population is in Korea.

Other statistics point to a similar reality. According to data from Statistics Korea, titled “Characteristics of the Employed by Industry and Occupation,” 9.4% of the 21.56 million wage workers earned less than 1 million won per month in the first half of 2022. Those who earn between 1 million won and 2 million won a month also accounted for 15.9%. Simply put, one in four Koreans makes a minimum wage or less than the minimum living cost for a household with two to three members.

Anyone who works hard should not be poor — the cry from “The Working Poor” from 20 years ago — is some far-fetched story for Koreans today.

워킹푸어조현숙 경제부 기자

일하고 또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자. 워킹푸어(working poor)의 정의다. 이 단어는 2004년 미국에서 출간된 동명의 책을 통해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기자였던 데이비드 쉬플러는 쉴 틈 없이 일해도 더 가난해지는 미국 소시민의 현실을 취재해 『워킹푸어』를 펴냈다.

그는 구멍 난 사회 시스템, 악덕 고용주, 고된 노동으로 인한 질병 등으로 밤낮없이 일해도 가난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주목했다. 한국계 이민자 사례도 있다. 근무 장부를 조작해 요리사와 웨이터를 착취하는 한국식당 주인, 박사 학위를 받으러 미국에 유학 왔다가 극빈층으로 전락한 가족 등이다.

‘가난은 게으름의 산물’이란 통념을 뒤집는 그의 책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쏟아졌다. 현재 워킹푸어는 근로빈곤층을 상징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지난 2일 한국경영차총연합회(경총)는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 및 최저임금 수준 국제비교’ 보고서를 내놨다. 통계청 원자료를 분석했더니 한국 근로자 중 12.7%인 275만6000명이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 회원국 중 한국이 1위 멕시코 바로 다음으로 최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높다는 통계도 곁들였다.

경총은 한국의 최저임금이 다른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겠지만, 국내 노동시장의 어두운 면도 함께 조명한 격이 됐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월급 기준으로 191만원 남짓. 1인 가구나 맞벌이가 아닌 2~4인 외벌이 가구라면 월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 금액이다. 최저생계비 자체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을 뜻한다. 한국의 워킹푸어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다른 통계도 같은 현실을 가리킨다. 통계청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임금근로자 2150만6000명 가운데 9.4%가 월 100만원도 못 벌고 있었다. 100만~200만원 사이도 15.9%나 됐다. 한국인 4명 중 1명꼴로 최저임금 또는 2~3인 가구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누구도 가난해서는 안 된다”는 『워킹 푸어』의 20년 전 외침은 한국인에게 여전히 먼 나라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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