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복부 비만 동반시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 1.4배 높아져”

체질량지수(BMI) 25kg/㎡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90㎝(여성은 85㎝)이상의 복부비만인 경우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에 따른 성별,연령별 무릎관절염 위험도 그래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박도준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50세 이상 성인 11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일반비만과 복부비만이 무릎 관절염에 미치는 위험도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연구 결과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은 복부비만인 경우  1.17배, 일반비만인 경우 1.28배, 일반비만과 복부비만을 동시에 가진 경우 1.41배로 높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젊은층과 여성에서 비만 상태와 무릎 관절염 발생의 연관성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일반비만과 복부비만을 동시에 가진 경우 남성은 1.32배, 여성은 1.51배 높아진 것이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에서는 1.24배, 70대에서는 1.27배, 60대에서는 1.38배, 50대에서는 1.47배로 젊을수록 그 위험도가 증가했다.

2년간 비만 상태를 개선한 경우 일반 비만 개선시 11.6%, 복부 비만 개선시 10% 무릎 관절염 발생위험이 감소했다.

박도준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 교수는 “과거에는 비만과 관절염의 연관성이 체중에 따른 기계적 압력과 관련된 것으로만 이해됐는데 최근에는 지방 조직 자체가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여성의 경우 비만과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50대 여성들에게 비만 관리를 통한 무릎 관절염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