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양곡법 거부권' 총공세…"재투표 부결시 국민평가 뒤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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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집중 공세에 나섰다.
이어 "거부권 행사로 양곡법 재의 요구서가 국회로 제출됐는데, 4월 첫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13일에 재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재투표에서도 부결되면 민생·민의를 저버린 무책임한 여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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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재투표 예고…與 '밥 한공기 비우기' 비판도
(서울=뉴스1) 문창석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집중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식량 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오는 13일 재투표를 추진할 것을 예고했고, 여당 지도부 인사의 실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사력만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수단이 아니다.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로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안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쌀값 정상화법을 거부하는 정부여당은 대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느냐"며 "대책을 협의하자는 야당의 요구는 묵살했다. 여당이 대책을 세워서 일을 해야지 야당이 하는 일을 발목 잡는 것만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우량 품종으로 생산하면 생산량이 늘어나니 나쁜 품종으로 농사 지으라고 한다. 이런 게 대책이 될 순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거나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거부권을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SNS에 '정부가 농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시장 격리 30만톤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대선 후보일 때 마음 따로, 대통령 되고 나서 마음 따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거부권 행사로 양곡법 재의 요구서가 국회로 제출됐는데, 4월 첫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13일에 재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재투표에서도 부결되면 민생·민의를 저버린 무책임한 여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미분양 아파트는 정부가 사준다는데 쌀값 폭락에도 쌀은 못 사준다는 비정한 윤 대통령이다. 건설사 사장은 국민이고 농민은 이 나라 국민이 아니냐"라며 "식량 안보가 근본이라는 걸 모르면 윤석열 정권은 근본부터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의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 차원에서 농민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 등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대안으로) 밥 한 공기를 다 먹는 운동을 전개한다는 황당한 구상에 입을 못 다물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가 '그게 정말이냐'고 묻자 박 원내대표는 "(조 최고위원은) 여성들이 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밥을) 다 안 먹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정말 황당무계한 발상이라서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도 한데 신중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며 "국민의 삶, 국민의 생명을 놓고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의 막말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여당 지도부는 신중하길 바라고 좀 더 진지해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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