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분리 1년반, 현대카드·캐피탈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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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전속금융사가 된 현대캐피탈이 여신전문업(여전업)계의 경영악화 속에서도 선방했다.
한 식구였던 현대카드는 본업인 카드사업에 충실하는 독립 노선을 이어갔다.
여전사가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으며 어려워졌는데 현대캐피탈이 선방한 건 현대·기아차를 등에 업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경신하며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도 덩달아 함께 올라갔다"며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경영분리는 양사에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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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악화속 현대캐피탈 선방
현대차그룹의 전속금융사가 된 현대캐피탈이 여신전문업(여전업)계의 경영악화 속에서도 선방했다. 한 식구였던 현대카드는 본업인 카드사업에 충실하는 독립 노선을 이어갔다. 14년 만에 완전히 결별한 두 회사가 경영분리 이후 첫 해에 서로 ‘윈윈’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평가다.
▶채권시장 악화 속 ‘옥석’으로 생존한 현대캐피탈=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전년(4326억원) 대비 1%대 성장한 437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 148곳의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23.6%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여전사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이 오히려 더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15조원에 육박하던 할부금융자산이 2021년 14조1608억원으로 떨어졌지만, 이듬해 다시 14조 7206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여전사가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으며 어려워졌는데 현대캐피탈이 선방한 건 현대·기아차를 등에 업었기 때문이다. 2021년 9월 정태영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현대캐피탈은 현대차 그룹의 전속 금융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현대캐피탈 지분은 99.78%에 달한다. 이같은 지배구조 속에서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높은 신용등급을 취득, 꾸준하게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다.
무난한 자금 확보 속에 현대·기아차의 신차·중고차 금융을 소화해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할부금융 잔액은 전년(14조1600억원) 대비 8% 성장한 15조3100억원, 리스자산 잔액은 13% 성장한 7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 감소한 현대카드...카드대금자산 늘고, 대출자산 줄고=반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3141억원) 대비 19% 감소한 254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위축됐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본업인 카드대금은 늘고,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장단기 카드대출은 줄이는 등 영업에 대한 재정비가 이뤄졌다.
현대카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드자산 중 카드대급금 규모가 전년(13조5720억원) 대비 19% 성장한 16조1767억원을 기록한 반면 단기카드대출과 장기카드대출 채권자산 규모는 각각 4637억원, 4조58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1.3% 감소했다.
경영분리 이후 정태영 부회장의 장악력이 한층 더 높아진 결과다. 고금리 위기 속에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애플페이,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등 카드사업에 보다 충실하는 정 부회장의 경영기조가 더 깊숙이 자리잡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카드에 대한 현대커머셜의 지분율은 연초(24.54%) 대비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34.62%다. 현대커머셜의 주요 주주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경신하며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도 덩달아 함께 올라갔다”며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경영분리는 양사에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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