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퀴한 냄새' 잡는다…서울시, 하수 악취 제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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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하수 악취' 잡기에 힘을 쏟는다.
진한 악취는 물론 옅게 풍기는 냄새까지 모든 하수 악취를 꼼꼼하고 치밀하게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천 변 산책로, 빗물받이가 있는 횡단보도 주변같이 일상생활 속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에서 하수 악취가 조금이라도 나면 불쾌한 기분이 든다. 그동안 강한 악취를 잡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높아진 시민 눈높이에 맞춰 옅은 악취까지 빈틈없이 치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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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자연유하식 정화조에도 악취저감장치 설치 추진
서울시·자치구·소유주 비용 분담…재정 부담 ↓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하수 악취' 잡기에 힘을 쏟는다. 진한 악취는 물론 옅게 풍기는 냄새까지 모든 하수 악취를 꼼꼼하고 치밀하게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정화조 악취저감장치 보급, 하수관로 퇴적물 청소 등 다양한 하수 악취 저감 노력을 통해 하수 악취 민원이 2015년 3095건에서 2021년 1653건으로 절반 가량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하지만 하수 악취가 전체 악취 민원의 57%로 높은 편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저감 정책에 착수했다.
지난 1월 기준 서울시내 정화조는 총 54만4429개로, 자연유하식 정화조(53만323개소·97.4%)와 강제배출식 정화조(1만4106개소·2.6%)로 나뉜다.
자연유하식 정화조는 정화조가 하수관로보다 위에 있어 정화조에서 나오는 오수를 자연경사에 의해 하수관로로 흘려 배출한다. 이때 약한 하수 악취가 지속적으로 퍼진다.
정화조가 하수관로보다 아래에 있는 강제배출식 정화조는 오수가 일정량 모이면 강제 펌핑해서 하수관로로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강한 하수 악취가 난다.
시는 강한 악취가 나는 강제배출식 정화조(200인조 이상)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냄새가 덜한 자연유하식 정화조에도 악취저감장치 설치 도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자연유하식 정화조에 악취저감장치를 설치해 실증한 결과, 악취가 80% 저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1000인조 이상 대형 자연유하식 정화조에 설치를 독려해 2028년까지 1071개소에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소유주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 자치구, 소유주가 설치비를 분담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하수도 사용조례를 개정, 설치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200인조 이상 자연유하식 정화조까지 악취저감장치가 설치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법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정화조 관리도 강화한다.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강제배출식 정화조 악취저감장치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악취저감장치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 올해부터 매년 300개소씩 추가해 2028년까지 총 2406개소를 설치한다.
해당 시스템이 설치되면 중앙 원격 시스템을 통해 기기의 가동 여부를 실시간 확인 가능해 문제 발생 시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시는 이외에도 강제배출식 정화조 악취저감장치에 대한 가동기준을 마련하고 미가동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하수도법 개정도 건의할 계획이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천 변 산책로, 빗물받이가 있는 횡단보도 주변같이 일상생활 속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에서 하수 악취가 조금이라도 나면 불쾌한 기분이 든다. 그동안 강한 악취를 잡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높아진 시민 눈높이에 맞춰 옅은 악취까지 빈틈없이 치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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