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수진 ‘밥 한 공기 다 비우기’에…허은아 “어느 나라 민생 해법이냐”

유지혜 2023. 4. 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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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조수진 최고위원이 언급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캠페인을 두고 "이게 어느 나라 민생 해법"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쌀값이 떨어져 걱정이 태산인데 여성들의 다이어트 탓이나 하고 공기밥 먹는 운동을 하자니 이게 어느 나라 민생 해법이란 말이냐"며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라니 자유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냐. 아예 밥공기 그릇을 두 배로 만들라고 하지 그랬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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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조수진 최고위원이 언급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캠페인을 두고 “이게 어느 나라 민생 해법”이냐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 민생특별위원회인 ‘민생119’ 위원장이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리스크가 점입가경, 더 이상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어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국민 상처를 후벼파더니, 오늘은 조 최고위원의 실언으로 아침부터 농민들 억장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왼쪽),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 연합뉴스·뉴스1
이어 “쌀값이 떨어져 걱정이 태산인데 여성들의 다이어트 탓이나 하고 공기밥 먹는 운동을 하자니 이게 어느 나라 민생 해법이란 말이냐”며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라니 자유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냐. 아예 밥공기 그릇을 두 배로 만들라고 하지 그랬냐”고 되물었다.

또 허 의원은 “밥을 반 그릇 먹든, 다이어트를 하든 그건 국민의 자유고 선택”이라면서 “양곡관리법 대책이라는 정치의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의 날도, 4·3 추념식도 안 가면서 이런 방식으로 민생119를 이끌겠다면 이미 국민 낙제점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라. 전당대회 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는데 벌써부터 당 걱정, 민생 걱정이 태산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양곡법이 진실로 농업의 미래와 관련된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 당장 농민들이 힘들다고 하면 보호할 다른 방안은 없는지’를 묻자 조 최고위원은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 아니냐”며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특위)가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밥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나”라며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어떤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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