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기소'된 트럼프 "내 유일한 죄는 나라 지킨 것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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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입막음과 회계 부정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소가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내년 대선 출마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재판을 지지층을 결집하는 수단으로 역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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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선거 개입…투표로 못 이기니 법 악용"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기소에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대규모 선거 개입이 벌어지고 있다”며 “투표로 우리를 이길 수 없으니 법을 악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기소가 내년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음모라는 주장이다. 그는 기소 결정을 “우리나라에 대한 모욕”이라고도 표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내가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우리나라를 파괴하려는 자들로부터 두려움 없이 나라를 지킨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겨냥해 “나라가 지옥으로 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이 위험하고 강력한 연합을 만들었는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일은 안 일어났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을 부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피고에게 기소 사유를 알리고 그에 대한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를 마친 후 자택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관계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2016년 대선 직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을 통해 13만달러(약 1억 6700만원)를 건네며 회계장부를 조작했단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가 확정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피의자가 됐다.
내년 대선 출마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재판을 지지층을 결집하는 수단으로 역이용하고 있다. 이날도 마러라고 자택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명이 몰려들어 그를 응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분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한 것도 이들은 겨냥한 멘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과 달리 검찰은 유죄를 확신하고 있다. 기소를 주도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2016년 대선 기간 불리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숨기는 범죄를 저질렀다”며“법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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