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용역, 전문가 없는 업체서 수행"

황봉규 2023. 4. 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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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연구용역을 전문가 없는 업체가 수행해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경남도는 위안부 관련 전문연구자가 한명도 없는 업체를 1차에 이어 2차 용역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이 업체는 1차 용역에도 여러 문제점을 노출해 추가로 심화자료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경남도는 이 업체를 또다시 심화 자료 조사 연구용역 수행업체로 선정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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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건립추진위 회견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건립추진위원회 회견 [촬영 황봉규]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연구용역을 전문가 없는 업체가 수행해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경남도가 2020년 8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도립으로 건립하겠다고 선언한 뒤 2021년 6월 '경상남도 일본군 위안부 자료 수집 및 역사관 건립추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용역결과물인 최종보고서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추가 심화 자료 조사가 필요해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경상남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심화 자료 조사·발굴·수집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낸 뒤 지난 1월 용역착수보고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연구용역 추진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추진위는 밝혔다.

추진위는 "경남도는 위안부 관련 전문연구자가 한명도 없는 업체를 1차에 이어 2차 용역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이 업체는 1차 용역에도 여러 문제점을 노출해 추가로 심화자료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경남도는 이 업체를 또다시 심화 자료 조사 연구용역 수행업체로 선정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화자료 조사 연구용역 입찰업체 제안서 평가위원회 구성에서도 평가위원 응모 자격에 위안부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해야 한다고 명시했으나, 지난해 12월 평가위원회 개최 당시 위원 7명 중 2명 정도가 전문성이 있는 위원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심화자료 조사 연구용역 입찰업체 평가 요소에 전문성이 가장 높은 배점으로 배정됐음에도 담당 부서는 전문가가 한 명도 없는 업체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경남도의 심화자료 조사 연구용역이 그 취지와 목적에 합당한 전문적인 연구역량을 가진 연구팀과 연구 제안서에 의해 수행돼 충실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이번 용역 수행업체 선정 과정과 결과는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1차 용역사업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는 것 같아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추진위가 제기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 창구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해 연구용역의 충실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실행해달라"며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단 한 분 계신 절박한 상황을 무겁게 안아 이번 연구용역 결과가 제대로 나와 도립역사관을 건립하는 초석이 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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