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됐다 철회된 100명 '징계사유' 공개…승부조작 외 금전 비리·폭력 등 포함

강동훈 2023. 4. 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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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8일 기습적으로 사면을 추진했던 축구인 100명에 대한 징계 사유 등이 공개됐다.

하 의원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승부조작과 관련된 48명 외에 나머지 52인의 축구인들이 받았던 징계 사유 및 내용 등이 담긴 '사면 대상자 목록'을 낱낱이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 48명은 승부조작 사건, 8명은 금전 비리 행위 등, 5명은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4명은 실기테스트 부정행위로 제명 징계를 받고도 사면 대상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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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8일 기습적으로 사면을 추진했던 축구인 100명에 대한 징계 사유 등이 공개됐다. 하태경(54) 국민의힘 의원이 사면 대상자 명단을 전격 입수하면서 무슨 이유로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 윤곽이 드러났다.

하 의원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승부조작과 관련된 48명 외에 나머지 52인의 축구인들이 받았던 징계 사유 및 내용 등이 담긴 '사면 대상자 목록'을 낱낱이 공개했다.

'사면 대상자 목록'에 따르면 '제명' 징계를 받고도 사면 대상자에 오른 이들은 모두 65명이다. 이들 가운데 48명은 승부조작 사건, 8명은 금전 비리 행위 등, 5명은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4명은 실기테스트 부정행위로 제명 징계를 받고도 사면 대상자에 올랐다.

아울러 무기한 자격 정지를 받았던 14명도 사면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금전 비리 행위 등으로 징계를 받았다. 특히 그중에서 8명은 당시 대한축구협회 내·외부에서 일어난 초대형 비리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는 게 하 의원의 설명이다. 이 밖에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으로 자격 정지 7년, 심판에 대한 폭력·폭언으로 자격 정지 5년을 받았던 이들도 포함됐다.

하 의원은 "이번 '기습 사면 사태'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얼마나 폐쇄적인 환경에서 방만한 운영을 해왔는지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기습 사면 사태' 이후 논란이 거세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자 결국 사흘 만에 전면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다. 그리고 최근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단 및 이사진이 일괄 사퇴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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