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안 진다는 생각으로 해줬다” 캐롯의 완벽했던 ‘가자미’ 박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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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철이 가자미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캐롯의 가자미는 박진철이었다.
경기 후 캐롯 김승기 감독은 "(박)진철이가 수비에서 잘해줬다. 사실 많이 부족하다. 최진수, 함지훈을 상대로 박진철, 최현민을 쓰고 있는데 힘들다. 그래도 끝까지 안 진다는 생각으로 해줘서 이겼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슬램덩크의 명대사처럼 가자미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박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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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슬램덩크’에는 “화려한 도미보다 가자미처럼 진흙투성이가 돼라”는 명대사가 나온다. 승리를 위해서는 코트 위 5명 모두가 빛날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 가자미 같이 궂은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뜻이다.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캐롯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캐롯의 가자미는 박진철이었다. 박진철은 21분 37초를 뛰며 5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의 기록을 남겼다. 6개의 리바운드 중 무려 4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이날 박진철의 역할은 확실했다. 현대모비스 골밑의 핵심 게이지 프림을 봉쇄하는 것이었다. 박진철은 자신보다 힘에서 우위에 있는 프림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프림은 14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35%(6/17)에 그쳤다. 또한 턴오버 7개를 범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진철은 리바운드에서도 돋보였다. 떨어지는 지점을 미리 파악하거나 치열한 몸싸움을 통해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3쿼터 막판에는 신민석의 3점슛을 볼록해내며 수비에서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냈다.
2쿼터에는 디드릭 로슨의 패스를 받아 원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후반에도 골밑슛과 자유투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대하지 않았던 알토란같은 득점까지 올렸다. 비록,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났지만 이날 박진철의 플레이는 충분히 돋보였다.
경기 후 캐롯 김승기 감독은 “(박)진철이가 수비에서 잘해줬다. 사실 많이 부족하다. 최진수, 함지훈을 상대로 박진철, 최현민을 쓰고 있는데 힘들다. 그래도 끝까지 안 진다는 생각으로 해줘서 이겼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슬램덩크의 명대사처럼 가자미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박진철.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도 이날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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