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제는 말할 수 있다?...尹과 관계악화설 설명
"만취해 집에 간 적은 있다" 관계악화설 설명
"尹, 장예찬에게는 '예찬아'…저에겐 '대표님'"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에 한동안 대외활동을 이어갔던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서.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저는 여기에 대해서 언론인들에게 많이 전언을 뿌려요. 대통령실인 것 같은데 이준석을 왜 그렇게 싫어하냐에 대해서 뭔가 만들어야 될 거 아니에요. 이유를. 그래서 하는 얘기가 대통령이 저랑 만났는데 제가 뭔가 식사자리나 이런 데서 술을 권하는 것을 거절했다라는 얘기를 누가 퍼뜨렸대요.
진짜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실 리가 없는 게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가서 마셨어요. 맥주. (윤석열 대통령이 술 권하는데 저 안 마실게요, 안 받은 적이 없다?) 제가 장염에 걸려서 안 마신다고 이야기했다고 기자들한테 퍼뜨리더라고요. 저는 10년 동안 장염 걸린 적이 없어요.
제가 지금 와서 정말 아쉬운 부분이 뭐냐면 속내를 말씀 안 하시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리면 저한테는 단 한 번도 말을 놓은 적이 없어요. 대통령이. (반말을 한 적이 없다?) 전혀 없습니다. 저한테 항상 대표님.
(저번에 저희 방송에서 이XX 저XX 했다라고 다른 자리에서.) 저 없을 때 하는 거죠. 그것도 괜찮아요. 저 없을 때 욕할 수 있죠. 근데 장예찬 이사장한테는 계속 예찬아라고 하는 게 많이, 이 말은 뭐냐 하면 제가 봤을 때는 저한테 마음을 틀 상황은 아니었다는 거죠.
◇앵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한테는 예찬아 하면서 그렇게 말을 놓는데 본인한테는 대표님 하면서 말을 놓지 않았다. 이 부분이 섭섭했다는 얘기인가요?
◆김병민> 저는 그런데 이런 얘기가 지금 이 상황에서 오가는 것이 도대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맥락적 상황에서 이게 이른바 뉴스 가치로 소비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있었던 얘기들을 하나하나 시시콜콜 다시 꺼내는 상황처럼 보이는데 당연히 이준석 전 대표는 그 당시에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당 대표 신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그 당시 대통령 후보 신분으로 당 대표에게 준석아, 이렇게 말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개인적인 관계로 같이 대통령 선거를 준비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죠. 공개적인 자리에서 반말을 편하게 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적으로 있을 때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들에 대한 내용들까지 이렇게 다 꺼내서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 게 이 전 대표에게도 과연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또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가에 대해서 잘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런 얘기들로 이런 나름대로 이 전 대표가 정치적 메시지를 소비하기보다는 본인이 꿈꾸고 있는 본인이 낸 책의 제목이 있지 않습니까?
거부할 수 없는 미래였나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이 전 대표 본인의 정치에는 걸맞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본심은 그게 아닌데 중간에서 말을 잘못 전하는 것 때문에 대통령하고 내가 멀어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언론을 통해서 보내는 것 아닐까요? 그런 생각도 들던데요.
◆김병민> 지금까지 나왔던 일들을 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했던 수많은 얘기들은 누군가를 거치고 말고 할 것 없이 본인이 언론을 통해서 충분히 얘기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걸 지금 단순하게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이 전 대표와 관계를 틀어지게 만들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비칩니다마는 지금 시기적인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또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적인 이해관계, 연결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이 전 대표가 나와서 얘기하고 소비하고 있는 정치 메시지일 뿐, 특별한 주목도가 있거나 여기에서 뭔가 함의를 가지고 있는 내용들도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진봉> 저는 개인적으로 저런 얘기하는 게 별로 적절하다고 보지는 않아요. 불필요한 얘기이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의미가 있다고 봐요.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본인은 어쨌든 가까이 가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 같아요, 지금.
그렇지 않으면 이런 얘기를 굳이 꺼낼 필요가 없잖아요. 본인 술 다 마셨는데 술을 안 마셨다고 얘기가 퍼트려지고 또는 본인한테 말을 안 내리고. 그 말은 본인은 그렇게 말을 내려도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데 상대방이 그렇게 안 했다는 거잖아요.
그런 논리로 따지면 본인은 적극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친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윤 대통령이 본인에 대해서 후보 시절에 그런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이 닫힌 것이지, 본인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그 논리는 지금까지 본인이 했던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결국 대통령 잘못이다, 이렇게 들리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은 어떻게든지 대통령과 관계를 좋게 만들어서 차후에 정치적 행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저런 메시지가 도리어 대통령실에서는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저렇게 얘기한다 한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 사이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집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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