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주 어쩌나…美 정부, 체코 원전 수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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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한국형 원전의 체코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에 원전주가 약세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해 12월23일 미국 에너지부에 체코 원전 사업 입찰 관련 정보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전날 원전 강국 복원을 위해 2027년까지 강소기업 150개사를 육성한다고 발표했음에도 한국형 원전의 독자 수출 제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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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내 원전주 일제히 하락 흐름
중기부 육성책에도 상승 꺾여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국 정부가 한국형 원전의 체코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에 원전주가 약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원전 강소기업 육성책을 내놓자 상승세를 보였던 이들 주가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기준 한전KPS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3.33%) 하락한 3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만7250원에 출발한 주가는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원전주 중에 가장 내림폭이 두드러진 건 지투파워(-6.06%)다. 한전기술(-2.93%), 두산에너빌리티(-2.60%), 한전산업(-2.20%) 등도 일제히 하락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해 12월23일 미국 에너지부에 체코 원전 사업 입찰 관련 정보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체코는 미국이 원전 수출을 일반적으로 허가한 국가 중 한 곳으로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관련 활동 개시 30일 이내 신고하면 된다. 하지만 에너지부는 올해 1월19일 한수원에 보낸 답신에서 신고서를 미국법인이 제출해야 한다는 취지로 반려했다.
한수원이 한국 기업이기 때문에 신고 주체가 될 수 없고 미국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신고해야 한다는 의미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 원전 기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지난해 10월 미 연방법원에 한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수원의 원자로 APR-1400에는 웨스팅하우스의 지적재산권이 포함돼 있는데, 원전을 수출하려면 미국 원자력법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소송의 쟁점은 한국형 원전이 한국 독자 기술인지 여부다.
한국 정부가 전날 원전 강국 복원을 위해 2027년까지 강소기업 150개사를 육성한다고 발표했음에도 한국형 원전의 독자 수출 제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양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폴란드와 체코 원전 입찰을 올해 주요 이벤트로 손꼽고 있다.
중기부는 전날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5년간 675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 1500억원, 민간펀드 250억원, 금융지원 5000억원 등 규모다.
이로 인해 피코그램은 하루 전 10.62% 뛰었지만 이날 현재 4.75% 빠진 1만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5%대 상승률을 보인 일진파워와 한신기계도 각 4.83%, 3.07% 빠졌다. 에너토크도 3.05% 내려간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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