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제 개발 한창…신규 파이프라인만 7개

김양균 기자 2023. 4.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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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항암 분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했다.

회사는 오는 14일~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공개될 연구결과를 미리 살펴보면, 우선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HM16390)의 항종양 효능이 눈에 띈다.

아울러 북경한미약품 R&D센터가 개발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 결합할 수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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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암학회서 연구결과 발표키로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한미약품이 항암 분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했다.

회사는 오는 14일~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공개될 연구결과를 미리 살펴보면, 우선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HM16390)의 항종양 효능이 눈에 띈다. IL-2는 세포독성림프구를 분화·활성화하는 물질이다.

기존 승인된 재조합 인간 IL-2(aldesleukin)는 고용량 사용 시 혈관누출증후군 등 부작용이 나타나 고용량 사용에 제한이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16390은 IL-2 수용체들 간의 결합력을 최적화했다는 평가다. 항종양 효능을 높이고 안전성도 개선했다는 것. 이 물질은 항암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제형으로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독성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회사의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ZH2는 히스톤(histone) 단백질의 라이신(lysine)을 후성학적으로 메틸화하는 효소. EZH2 돌연변이나 과발현 EZH2를 제어하고 있는 다양한 단백질의 기능 이상은 여러 악성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회사는 HM97662를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회사는 연내 적응증 확장을 위해 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연구결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가운데 위험성이 높은 ‘KRAS 변이’를 타깃하는 HM99462도 개발하고 있다. 세포 성장·분화·증식·생존에 관여하는 KRAS는 여러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대장암·췌장암 등을 유발시킨다. KRAS 활성을 막는 저해제가 폐암에 한해 승인된 적은 있지만, 내성이 보고되고 있다. 때문에 KRAS 변이 때문에 발생하는 대장암이나 췌장암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회사의 HM99462는 KRAS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SOS1이라는 단백질과의 결합을 억제하는 후보물질이다. HM99462는 기존 약제와 병용해 KRAS 활성화와 연관된 암종에 대한 치료 효과 증대와 내성 유발 억제 가능성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AACR 2023에서 HM99462의 약물적 우수성과 KRAS 활성화와 연관된 암 치료 가능성을 발표하기로 했다.

오는 14일~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공개될 한미약품 항암 신약 연구 내용 (사진=한미약품)

이밖에도 히포 신호전달경로(Hippo signaling pathway) 표적 고형암에 대한 한미약품의 YAP/TAZ-TEAD 저해제도 눈에 띈다. 세포에서 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세포의 증식과 줄기세포 기능의 항상성을 조절한다. 그런데 히포 신호전달경로에 포함된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이 경로가 작동을 멈추면서 YAP/TAZ라는 단백질이 전사인자인 TEAD와 결합, 악성 종양을 유발하게 된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연구에서 TEAD 저해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북경한미약품 R&D센터가 개발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 결합할 수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펜탐바디는 면역원성 및 안정성 등이 우수하며 생산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이달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R&D 과제를 고도화하면서 혁신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한미 미래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R&D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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