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남양주·구리 시내버스 늘어난다… 정부, 광역교통단기대책 마련

신도시부터 도로까지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고양시·남양주시·구리시의 출퇴근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일부 노선이 증차된다.

서울 광화문빌딩 정류소에서 시민들이 M버스를 타고 있다. 김창길 기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5일 고양 5개 지구(삼송·식사·원흥·지축·향동), 남양주 3개 지구(별내·지금·진건), 구리 갈매지구 등 총 9개 집중관리지구에 대한 광역교통 단기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아직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주민 불편이 큰 지구들을 위해 급한대로 버스를 늘리는 단기대책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고양시는 1기 신도시부터 3기 신도시(고양 창릉지구)까지 다수 개발사업이 집중되고 있어 주민들이 느끼는 광역교통 불편이 컸다. 우선 삼송·원흥·지축·향동지구에 서울 구파발역(3호선)과 상암DMC역(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730번을 2대 추가 증차한다.

향동·식사지구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총 20대가 도입된다. 향동 덕은동은 수색역·화전역(경의중앙선), 식사 고봉역은 풍산역·백마역(경의중앙선) 등 인근 지하철과 연결되며 서울 등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역시 지금지구와 진건지구 준공이 각각 2023년,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는만큼 입주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 불편이 가중될 우려가 컸다. 이에 도농역(경의중앙선), 석계역(1·6호선) 등 인근 지하철역을 연계하는 시내버스가 일부 증차한다.

2018년 준공을 마친 별내지구에서는 코로나19로 감차됐던 광역버스M2344 운행이 정상화된다. M2344는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잠실역(2·8호선)을 잇는 노선으로, 배차간격은 25분~35분에서 15~2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남양주·구리 집중관리지구 광역교통 보완대책. 국토부

구리 갈매지구는 광역교통 개선대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북부간선도로 확장, 별내선 개통 지연으로 인해 출퇴근 도로 정체와 경춘선 혼잡 문제를 겪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로 진입하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 및 증가를 추진한다.

우선 지난 2월 서울시와 협의를 완료한 시내버스 680번 노선, 12대를 신설했다. 해당 노선은 구리 갈매지구에서 신내역(6호선·경춘선), 망우역(경의중앙선·경춘선)을 거쳐 군자역(5·7호선)으로 운행한다. 출퇴근 시 높은 혼잡률(최대 136%)을 보였던 시내버스 78번 노선도 2대 증차된다.

대광위는 지난해 10월 ‘신도시 등 광역교통 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한 후, 교통불편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37개 지구를 집중관리지구로 지정하고 맞춤형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광위 강희업 상임위원은“이번 발표하는 지구별 보완대책은 조속히 후속 절차를 진행하여 지구 주민이 겪고 있는 광역교통 불편을 가능한 이른 시간 내 해소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