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이상한 영상 보잖아”...벌금 208억 부과받은 틱톡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3. 4.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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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개인정보 보호 위반 혐의

서방 세계로부터 각종 규제를 받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이 영국에서 1270만파운드(약 208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아동 개인정보 보호 위반 혐의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서방 국가들은 안보상 이유를 들어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나왔다.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4일(현지시간) 틱톡이 2018년 5월부터 2020년 7월 사이에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정보위원회에 따르면 틱톡이 만 13세 미만은 계정을 만들 수 없는 자체 규정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해당 연령대 아동 최대 140만명의 이용을 허용했다. 영국 데이터 보호법은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 정보를 사용할 때는 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보위원회는 “물리적 세계뿐 아니라 디지털 세계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법이 있는데 틱톡은 이 법들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보위원회는 벌금 부과에 앞서 지난해 틱톡에 사전 통지를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틱톡 측은 정보위원회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벌금 액수가 작년에 제시된 2700만파운드에서 줄어든 점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틱톡은 “우리는 13세 미만 아동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안전팀 4만명이 우리 사회를 위해 플랫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24시간 일한다”며 “우리는 이번 결정을 살펴보고 다음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틱톡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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