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하세월 '경기 고양·남양주·구리' 광역교통 개선

이하은 2023. 4.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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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원흥·별내·갈매 등 9개 집중관리지구
시내·마을버스 증차…인근 도시철도 연계

교통난이 심각한 경기 고양시 5개 지구와 남양주시 3개 지구, 구리 1개 지구의 광역교통이 보완된다. 시내·마을버스를 증차하고,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신설할 계획이다. 친환경버스 운행 확대에 맞춰 전기차 충전기도 추가 설치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고양·남양주·구리 집중관리지구 9곳에 대한 광역교통 단기 보완대책을 5일 발표했다. 대상 지구는 고양 삼송·식사·원흥·지축·향동지구와 남양주 별내·지금·진건지구, 구리 갈매지구 등 총 9개 지구다.

고양 단기 광역교통 대책 / 사진=국토부

고양시는 1기 신도시부터 3기 신도시까지 다수의 개발사업이 집중돼 교통 불편 호소가 많은 지역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삼송·원흥·지축·향동지구에 시내·마을버스를 확충한다. 고양시와 서울 구파발역(3호선), 상암DMC역(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730번을 2대 증차한다. 원흥역~삼송역~지축역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077A번은 4대 증차하고, 삼송 지구 북측까지 연장 운행한다.

향동·식사지구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20대를 도입한다. 수색·화전역을 오가는 향동지구 13대, 풍산·백마·대곡·원당역을 오가는 식사지구 7대 등이다.

지구 주민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자 이들 5개 지구의 광역버스 정류장 15곳은 시설개선을 진행한다. 전기차 충전기도 3대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남양주 단기 광역교통 대책 / 사진=국토부

남양주 별내·지금·진건지구는 별내선 사업 지연으로 인한 교통 불편이 지적된 곳이다. 연내 지금지구, 2024년 진전지구가 준공 예정이라 입주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불편 가중 우려도 있다. 

별내지구는 그간 코로나19로 감차 운행했던 광역급행버스 M-2344(별내~잠실역)을 정상화한다. 운행 대수가 5대에서 7대로 2대 늘어나며 배차간격은 10~15분 감소한다.

별내지구에서 태릉입구역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 82A·B는 현행 3대에서 6대로 증차한다. 운송적자 문제로 운행이 중지된 마을버스 84번(별내~갈매) 노선도 정상화할 계획이다.

지금·진건지구는 인근 도시철도를 연계하는 시내버스 38번(도농역), 76번(석계역), 34번(도농역) 노선을 각각 증차한다. 38번은 5대에서 9대, 76번은 13대에서 15대, 34번은 4대에서 8대로 증가한다. 배차간격은 2~14분 감소한다.

시내버스 38번은 장자호수공원역까지 운행경로를 연장해 구리시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교통 편의를 제고한다. 내년 개통 예정인 별내선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구리 단기 광역교통 대책 / 사진=국토부

구리 갈매지구는 2019년 10월 개발사업을 마쳤지만 북부간선도로 확장 및 별내선 개통 지연으로 출퇴근 교통 혼잡 문제가 있었다. 이에 서울로 진입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우선 신내역과 망원역, 군자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 680번 노선(운행 대수 총 12대)을 신설한다. 정부는 지난 2월 이 노선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를 완료했다.

출퇴근 시 혼잡률이 최대 136%로 높았던 시내버스 78번(갈매~강변역) 노선은 8대에서 10대로 증차한다. 아울러 구리 갈매지구와 남양주 별내·다선지구를 오가는 순환형 시내버스(운행 대수 6대)를 신설한다.

대광위는 지난해 10월 '신도시 등 광역교통 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한 뒤 교통 불편 개선이 시급한 37개 집중관리지구에 대해 맞춤형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수원 호매실, 화성동탄2지구에서 세부 사업이 추진 중이다. 평택 고덕, 인천 검단, 파주 운정1·2, 오산세교2지구는 지난달 발표한 대책을 토대로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은 "이번 지구별 보완대책은 조속히 후속 절차를 진행해 지구 주민이 겪는 광역교통 불편을 가능한 이른 시간 내 해소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내 다른 집중관리지구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 및 사업 시행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맞춤형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은 (le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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