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김재원 "4·3은 격 낮은 추모일" 또 실언 논란

YTN 2023. 4. 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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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같이 일하는 최고위원 여기 또 한 분 계십니다. 지금 김기현 대표 강단이 필요합니까?

[김병민]

여러 가지 내용들을 조정하기 위해서 겉으로 이야기를 강하게 꺼내지는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 이 일을 수습하기 위해 누구보다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또 그 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공히 인정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고요. 제주 4.3 추념식에 관한 일들 때문에 지금 이 논란들이 커지고 있는 건데.

[앵커]

김병민 의원은 제주도도 직접 다녀오셨잖아요.

[김병민]

4.3 추념식에 다녀왔고 저뿐 아니라 우리 당의 사무총장 등 당의 지도부가 또 일부 참여해서 지난 제주 4.3에 있었던 아픔을 위로하고 또 국민 통합을 위한 길에 대한 메시지를 내고 왔습니다. 중요한 건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불참에 대해서 야당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 건데.

이런 격에 대한 얘기를 꺼내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언급하다 보니까 그간 대통령실에서 얘기해왔던 내용들과도 맥락이 맞지가 않거든요. 작년 당선인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4.3을 찾았고 올해 같은 경우에는 2030 월드엑스포가 올해 11월에 개최지 결정이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실사단이 지금 대한민국에 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들을 집중하면서 서로 추모는 추모대로, 또 미래를 위한 일은 미래를 위한 일대로 가고 있는 와중에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 한마디로 모든 일들이 꼬이게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 두 번 다시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 위한 당의 분명한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김병민]

지금 현재로서는 한 달 동안 일단 본인이 공개활동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했는데요. 제일 중요한 건 당의 윤리위원회가 조속하게 출범을 해야 됩니다. 과거에 있었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현재 원리위원회가 활동, 가동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재원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든 간에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말과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면 그에 걸맞은 윤리위의 판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윤리위원회를 신속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구성을 하고 그 이후에 누구든지 간에 윤리적, 도덕적 기준들을 한껏 높여서 이에 대한 판단이 적재적소에 맞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 건에 대해서도 소급해서 윤리위가 징계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병민]

윤리위에 대한 제소 여부, 또 그 안에서의 판단 여부 등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의 독자적인 판단 권한들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얘기해서 저 사람 징계해라라고 얘기해서 그걸 받아서 윤리위가 징계하는 기구가 아니거든요.

누구보다 공명정대하게, 도덕적, 윤리적 기준들을 높여서 판단하고 거기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그런 윤리위를 조속히 구성하는 것이 지금은 가장 중요할 때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 판단이 너무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여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당연히 그렇죠. 판단을 빨리 해야죠. 물론 윤리위가 구성이 안 됐으니까 못한다고 하면 당 대표라든지 원내대표가 직접적으로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공개적으로. 아니면 경고를 날리든지.

[앵커]

김기현 대표가 경고는 했는데.

[최진봉]

그 경고가 너무 약하잖아요. 국민들이 볼 때 경고가 저게 제대로 된 거냐 이런 느낌을 받는 거 아닙니까? 지금 조 최고위원까지 나와서 재범이라는 얘기까지 하고 그러잖아요. 김병민 의원은 약하게 말씀하시지만. 결국은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아요.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의 행동을 보면. 정말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벌써 세 번째입니다. 어떻게 한 번 그런 일이 있었으면 주의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저는 이런 형태로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건 공개적으로 국민의힘이 대국민 사과도 하고.

지금 당장 윤리위를 못 연다고 하면 대표가 경고, 있는 데서 공개적으로 경고도 하고 이런 부분들이 있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볼 때는 이렇게 넘어가는 거 아닌가. 그리고 왜 이렇게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질질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가. 이런 비판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땡큐 김재원 아닙니까?

[최진봉]

지금 정치적으로 보면 그런 상황이 돼버렸죠. 왜냐하면 김재원 의원이 저렇게 세 번이나 실수를 하니까. 실수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민주당 입장에서야 저 여론이 얼마나 악화되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여론조사 추이로 보면 국민의힘이 하락 추세잖아요.

저런 말들이 계속 하락을 더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민주당이야 당연히 가만있어도 웃을 수 있겠죠. 그러나 그걸 떠나서 정치적 상황을 떠나서 정치인이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그런 말들을 하면 안 돼요.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절연하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그리고 경고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병민]

저는 민주당 입장에서 크게 땡큐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인 게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 굉장히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져갑니다. 일단은 공개활동을 다 정지시키는 역할들을 하게 되고. 만약에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면 윤리위의 판단도 이뤄낼 수 있겠죠.

민주당의 최고위원들의 면면을 보게 되면 지난날 가짜뉴스를 언급하면서 논란이 커졌던 장경태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가 있었는가. 그리고 과거 말의 설화에 관한 부분들로 윤리위 징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가.

심지어 더 나가서 아예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까지 된 자에 대한 당헌 80조에 따라서 당직에 대한 정지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여러 논란들이 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결국 국민들이 지켜보시기에 여야 간에 서로 못하기 경쟁이 아니라 잘하기 경쟁의 측면으로 가야 될 텐데. 적어도 국민의힘이 지금 가져가고 있는 고민에서는 국민적 눈높이를 맞춰가기 위해서 잘못된 사람이 있다면 고개 숙이고 거기에 대한 응당의 책임을 묻고 있는데 그런 높은 도덕적 기준에 민주당이 따라오기 위한 노력들, 아마 앞으로 많은 요구들이 뒤따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에 한동안 대외활동을 이어갔던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서.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저는 여기에 대해서 언론인들에게 많이 전언을 뿌려요. 대통령실인 것 같은데 이준석을 왜 그렇게 싫어하냐에 대해서 뭔가 만들어야 될 거 아니에요. 이유를. 그래서 하는 얘기가 대통령이 저랑 만났는데 제가 뭔가 식사자리나 이런 데서 술을 권하는 것을 거절했다라는 얘기를 누가 퍼뜨렸대요.

진짜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실 리가 없는 게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가서 마셨어요. 맥주. (윤석열 대통령이 술 권하는데 저 안 마실게요, 안 받은 적이 없다?) 제가 장염에 걸려서 안 마신다고 이야기했다고 기자들한테 퍼뜨리더라고요. 저는 10년 동안 장염 걸린 적이 없어요.

제가 지금 와서 정말 아쉬운 부분이 뭐냐면 속내를 말씀 안 하시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리면 저한테는 단 한 번도 말을 놓은 적이 없어요. 대통령이. (반말을 한 적이 없다?) 전혀 없습니다. 저한테 항상 대표님.

(저번에 저희 방송에서 이XX 저XX 했다라고 다른 자리에서.) 저 없을 때 하는 거죠. 그것도 괜찮아요. 저 없을 때 욕할 수 있죠. 근데 장예찬 이사장한테는 계속 예찬아라고 하는 게 많이, 이 말은 뭐냐 하면 제가 봤을 때는 저한테 마음을 틀 상황은 아니었다는 거죠.

[앵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한테는 예찬아 하면서 그렇게 말을 놓는데 본인한테는 대표님 하면서 말을 놓지 않았다. 이 부분이 섭섭했다는 얘기인가요?

[김병민]

저는 그런데 이런 얘기가 지금 이 상황에서 오가는 것이 도대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맥락적 상황에서 이게 이른바 뉴스 가치로 소비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있었던 얘기들을 하나하나 시시콜콜 다시 꺼내는 상황처럼 보이는데 당연히 이준석 전 대표는 그 당시에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당 대표 신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그 당시 대통령 후보 신분으로 당 대표에게 준석아, 이렇게 말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개인적인 관계로 같이 대통령 선거를 준비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죠. 공개적인 자리에서 반말을 편하게 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적으로 있을 때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들에 대한 내용들까지 이렇게 다 꺼내서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 게 이 전 대표에게도 과연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또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가에 대해서 잘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런 얘기들로 이런 나름대로 이 전 대표가 정치적 메시지를 소비하기보다는 본인이 꿈꾸고 있는 본인이 낸 책의 제목이 있지 않습니까?

거부할 수 없는 미래였나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이 전 대표 본인의 정치에는 걸맞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본심은 그게 아닌데 중간에서 말을 잘못 전하는 것 때문에 대통령하고 내가 멀어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언론을 통해서 보내는 것 아닐까요? 그런 생각도 들던데요.

[김병민]

지금까지 나왔던 일들을 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했던 수많은 얘기들은 누군가를 거치고 말고 할 것 없이 본인이 언론을 통해서 충분히 얘기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걸 지금 단순하게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이 전 대표와 관계를 틀어지게 만들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비칩니다마는 지금 시기적인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또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적인 이해관계, 연결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이 전 대표가 나와서 얘기하고 소비하고 있는 정치 메시지일 뿐, 특별한 주목도가 있거나 여기에서 뭔가 함의를 가지고 있는 내용들도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진봉]

저는 개인적으로 저런 얘기하는 게 별로 적절하다고 보지는 않아요. 불필요한 얘기이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의미가 있다고 봐요.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본인은 어쨌든 가까이 가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 같아요, 지금.

그렇지 않으면 이런 얘기를 굳이 꺼낼 필요가 없잖아요. 본인 술 다 마셨는데 술을 안 마셨다고 얘기가 퍼트려지고 또는 본인한테 말을 안 내리고. 그 말은 본인은 그렇게 말을 내려도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데 상대방이 그렇게 안 했다는 거잖아요.

그런 논리로 따지면 본인은 적극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친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윤 대통령이 본인에 대해서 후보 시절에 그런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이 닫힌 것이지, 본인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그 논리는 지금까지 본인이 했던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결국 대통령 잘못이다, 이렇게 들리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은 어떻게든지 대통령과 관계를 좋게 만들어서 차후에 정치적 행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저런 메시지가 도리어 대통령실에서는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저렇게 얘기한다 한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 사이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발언이 대통령실하고 거리를 더 좁힐지 멀어지게 할지 이건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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