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자들까지' 축구협회 사면 시도, 금전 비리-폭력까지 무차별 포함

조용운 기자 2023. 4. 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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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구 갑) 의원이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한 비위 축구인 사면과 관련해 100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하태경 의원실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가 비리·폭력·부정 행위까지 무차별 사면을 단행했다"며 "이번 기습 사면 사태를 통해 축구협회가 얼마나 폐쇄적인 환경에서 방만한 운영을 해왔는지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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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사면을 단행했다 역풍을 맞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사면 철회를 알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구 갑) 의원이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한 비위 축구인 사면과 관련해 100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하태경 의원실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가 비리·폭력·부정 행위까지 무차별 사면을 단행했다"며 "이번 기습 사면 사태를 통해 축구협회가 얼마나 폐쇄적인 환경에서 방만한 운영을 해왔는지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실이 공개한 100인 명단에는 승부조작 관련자 48명 외에도 ▲금전 비리 24명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행위 6명 ▲실기테스트 부정행위 4명 ▲심판에 대한 폭력, 폭언 3명 ▲부정선수 출전 2명 ▲무자격 지도자의 지도행위 및 고의적 경기지연, 등록증 위변조 등 알려지지 않은 52명의 징계 사유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2007년과 2009·2010·2011·2017년 등 금전 비리 행위로 제명 및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22명이 사면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당시 축구협회 내·외부에서 일어난 초대형 비리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17년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고발된 건에서도 4명이나 사면 대상자가 됐다.

지난해에 처분을 받아 징계 기간이 1년도 안 되는 8명에 대해서도 사면이 적용됐다. 하태경 의원은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 등 징계의 목적과 효과를 채 확인할 시간도 없이 축구협회가 무차별적인 사면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이 징계 사면견을 전격 의결했다.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됐던 48명을 포함해 각종 비위 행위를 저지른 선수, 지도자, 심판, 임원 등이 대상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축구협회는 사흘 만에 사면 의결을 철회했고, 4일에는 이사진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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